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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미삐약이 Mar 12. 2024

다양한 사랑의 종류

꼭 친밀하지 않아도 받을 수 있구나, 사랑

오늘 학교에서 동교과 선생님의 넘치는 애정과 칭찬 세례를 받았다. 내가 무엇을 잘 해서도 아니라, 그냥 나 자신. 그저 내 존재 자체에 대한 흘러넘치는 애정을!


항상 진정한(?) 사랑은 가족과 연인에게서만 받을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이웃 사랑이라는 말을 숱하게 들었지만 늘 그 실체는 글로만 존재하는듯 했는데 오늘의 경험을 통해 새로운 사랑을 알게 되었다.


친구들이 날 생각해주는 마음도 사랑일진대, 너무 사랑의 개념을 좁게만 생각하고 산 건 아니었나 반성하게 되면서.




별 일 없이도, 별 걸 안해도, 사랑이 많고 에너지가 많은 아이 엄마셔서 그런지 그저 내 존재 자체에 대한 칭찬을 어마무시하게 부어주시니 그런 낯섦에 몸둘바를 몰라했다.


동료를 통해서도 사랑을 받고 이를 느낄 수 있다는 건 정말 처음 해보는 아주 생경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단지 립서비스일지라도(다른 속내가 있다면 그건 내가 알 수 없고, 웬만하면 그 칭찬들을 진짜라 믿고 싶은 나의 얄팍한 마음도 숨기고 싶진 않다) 칭찬을 내 것으로 담뿍!흡수하는 조금은 뻔뻔한 내가 되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야금야금 한다.


또한 사소하지만 넘치도록 칭찬을 부어주는 선생님께 나도 예쁜 말과 더불어 넉넉한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도 함께!


늦은 밤, 고요한 학교. 집중해서 수업을 만들던 내게 구글이 신기한 배지를 선사해줬다. 짱신기!
텅 빈 공간. 수업 준비하다 홀로 남은 나. 꼴찌로 나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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