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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영태 Apr 11. 2022

소식

요즘, 이런저런 소식들을 전해 듣고 있습니다. 오랜 친구도 결혼을 한다고 하고, 간혹 연락하던 지인도, 이제는 연락이 끊겨 누군가로부터 소식을 전해들을 수밖에 없는 옛 인연도 결혼을 한다고 합니다. 또래들의 결혼소식을 듣고 있자니, 제 나이를 실감하는 것 같습니다.  


결혼 소식뿐 아니라 출마소식도 듣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정당에서 자신의 뜻을 펼치고 있는 이들을 보니, 혹여나 과정에서 마음이 다칠까 걱정되기도 하고, 언젠가 출마의 꿈을 피우다 꺾었던 저의 모습이 떠올라 부럽기도 하고, 크게 도움 드릴 수 없어 미안한 마음이 교차하곤 합니다. 모두가 지금 당장의 당선이 아닌, 먼 길을 보고 가는 것이니 아무쪼록 잘 나아갔으면 합니다.  


좋은 소식만 듣고 살았으면 좋겠고, 저 역시 좋은 소식만 들려드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게 삶인 듯합니다. 간혹 들리는 부고 소식이나, 다쳤다는 이야기, 병에 걸렸다는 이야기가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피할 수 없는 소식들은, 부디 먼 길을 돌아 천천히 왔으면 좋겠습니다.


소식들을 많이 전해 듣고, 나누면 좋을 거 같습니다. 잘 살고 있다는 이야기와 저도 잘 지낸다는 이야기 같은 것들 말입니다. 아픈 일들은 애써 지나갔다고 말 할 수 있면 좋겠습니다. 끊겼던 이들의 소식도 반갑게 맞이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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