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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Apr 18. 2024

죽음 이후의 세계

어떤 사람이 죽음 이후에 무엇이 있는지 물었다. 나도 그것을 모른다. 그러나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죽으면 무엇이 있을 것 같은지 물었습니다. 저는 그에 대한 답은 모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그에 대한 나름대로 생각이나 믿음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사후 세계에 대한 저의 생각을 간단히 전하고자 합니다. 

죽음 후의 문제는 종교의 부분에 속합니다. 저는 종교는 인간의 합리적 이성으로는 설명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일방상식적으로 말하는 천당이나 지옥이나 신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최근 인터넷에서 무한진인이라는 분이 인도의 우파니샤드에 대해 설명한 것이 인상적이어서 그것을 느낀 것을 간단히 설명하고자 합니다. 그분의 설명에 의하면 사람이 눈과 같은 감각으로, 개념에 의한 생각으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은 모두 환상이고 거짓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진실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은 있다 없다, 옳다 그르다 등과 같이 이분적 방법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그런 세계를 이원적 세계라고 합니다. 이 이원적 세계는 모두 참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원적 세계는 항상 변화합니다. 변화하는 것은 영구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참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참된 것은, 다시 말해 진실한 것은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그분의 설명에 의하면 참된 것은 변하지 않고 항상 그대로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현대 철학에서도 참된 것은 변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변하지 않은 것을 궁구하다 보면 신으로까지 올라갑니다. 변하지 않은 것은 참나(진아眞我)라고 합니다. 그에 설명에 의하면 모든 생명있는 것은 죽으면 진아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참나는 일원적 세계 속에 존재합니다. 모든 것이 사후에 진아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진아는 항상 충만한 만족 속에 있습니다. 진아는 진리 그 자체이기 때문에, 진아에서는 불만이 있을 수 없습니다. 진아가 되기 위해서는 이 세상에 있을 때 깨달아야 합니다. 그런 사람은 진인이라고 합니다.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윤회의 덫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윤회의 덫에서 벗어나지 않은 존재는 진아 속에서 있을 때는 충만한 만족 속에 있지만 윤회로 다시 이원적 세계에 태어나게 되면 자신이 행하는 업에 의해 욕망과 불만과 즐거움 등이 혼재하는 이원적 세계에 반복적으로 환생하게 된다고 합니다. 

저도 깨닫지 못하였기 때문에 이해를 하지 못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종교와 다른 면이 있는 것 같아서 재미나게 그 내용을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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