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농촌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차성섭 Apr 26. 2024

중3 여학생의 엄마와 갈등

어떤 중3 여학생이 엄마와의 갈등으로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질문하였다.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엄마와의 갈등으로 질문을 하였습니다. 중3인데 핸드폰이나 갖고 싶은 물건도 사주지 않고, 심지어 탁자 위에 있는 서류에 손을 대지도 않았는데, 그런 것까지 의심하는 엄마에 대해 자식으로서 서운한 것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가 생각하여도 어머니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학생이 쓴 내용을 읽어보니 학생도 어머니에 대해 표현한 내용 또한 공손하고 공경하는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에게 두 가지를 권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어머니에 대해 공경하는 마음을 먼저 가져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혈연의 관계입니다. 혈연의 관계는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천륜의 관계라 합니다. 천륜의 관계에서는 자식과 부모간에는 지켜야 할 도덕이 있습니다. 부모는 자식을 사랑으로 키워야 하고, 자식은 공경으로 부모님을 따르고 공양하여야 합니다. 부모가 부모의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자식도 똑같이 부모에 대해 도리를 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도 자식의 도리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을 생각하면 분명히 부모님의 좋은 점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생각하면서 부모님에 대한 말이나 행동에서 공손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부모님을 대하세요. 아마 그렇게 하면 부모님도 자식에 대한 태도를 바꿀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모님의 태도가 바꾸지 않아도 부모님에 대한 공경하는 마음과 언행을 계속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그것은 자식의 도리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학생에 대한 부모님의 태도가 끝까지 바꾸지 않으면, 학생도 학생의 인권이 있기 때문에, 학생이 스스로 독립할 수 있을 때는 부모님과 떨어져서 생활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학생이 독립할 수 있는 능력이 없을 때는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사실 학생이 몰라서 그렇지 이 세상에는 학생보다 훨씬 어렵게 생활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어떤 아이는 부모님의 무능력과 이혼으로 시골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생활하면서 먹는 것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는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이때는 부모님을 적대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대하세요. 그러면 마음의 화가 적게 일어날 것입니다. 

어떻게 환경을 바꿀 수 없을 때는 현실을 인정하고 그 현실에 따라 생활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세상은 거칠고 험한 것도 많이 있습니다. 스스로 독립할 수 없을 때 부모님의 보호를 벗어나면 거친 세상에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따라서 학생의 마음을 편안하고 건강한 방법으로 바꾸어서 현실을 지혜롭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예로서 집에 들어가 어머니께 사과하세요. 대신 사과할 때는 학생이 화를 내지 말고 부드럽고 논리적인 말로 학생이 이제는 사춘기의 소녀로 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싶다는 것을 말하고, 어머니의 말을 고쳐달라고 부탁하세요. 어머니가 학생의 말을 수용하던지 하지 않던지 학생은 항상 말과 행동을 부드럽고 옳게 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부모님에 대한 적대적 감정을 가지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마음의 분노는 분명히 줄어들 것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부모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