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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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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Jul 29. 2024

한족 자체가 싫은데

어떤 사람이 한족 자체가 싫다면서 이것이 정상인지 질문하였다. 나는 아니라고 답하였다. 


중국뿐 아니라 한족 자체가 싫다고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족 자체가 열등한 민족인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중국 시진평(習近平) 국가주석이 중국을 통치한 후부터 중국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1977년 개혁개방정책을 실시한 후 중국은 집답체제에 의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요소를 받아들여 우리식 사회주의라는 이름 아래 경제를 발전시키고 주민들의 자유도 허용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2013년 시진평이 국가주석이 되면서 개인독재권력을 점차적으로 구축하여 현재는 러시아 푸틴과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일인독재체제로 국가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결과 정치, 사회, 경제 등 각분야에 통제를 강화하고, 특히 언론을 독재체제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예로서 험한론을 만들고 역사를 왜곡하여 고구려의 역사까지 자신의 역사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중국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느 국가체제를 싫어하는 것과 어느 민족을 싫어하는 것은 다르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예로서 중국 한족은 세계에서 가장 수가 많은 민족일뿐 아니라 그 역사적 전통과 문화적 발전 측면에서도 세계 어느 민족에게 뒤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문화와 경제와 힘에서 앞선 중국이 조공외교를 실시하여 주변국가와의 평화적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였기 때문에, 민족을 중시하는 입장에서 보면 조공외교를 추진한 중국이 좋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예로서 우리나라 조선시대에는 의도적으로 중국의 승인을 요청하는 조공외교를 바라기도 하였습니다. 

또 현실적으로 외국에 여행하다 보면 중국 사람이 말이 많고 시끄럽고 깨끗하지 못한 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여행 와서도 숙소의 물을 함부로 낭비하고 식당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이 보기 싫은 언행을 하여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민족을 평할 때 일방적으로 그 민족을 비하하는 것에 저는 찬성하지 않습니다. 예로서 외국에서는 우리나라 사람을 좋지 않게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잘못을 하는 특정 개인을 비난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데, 몇몇 사람의 언행을 전체 민족의 잘못으로 비하하고 욕설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질문자가 어떤 이유로 중국의 한족을 열등한 민족으로 평가하는지 몰라도, 한족 자체를 일방적으로 비방하는 것은 교양 있는 문화 민족으로서 옳은 처신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생각으로는 아무리 수준이 낮은 원시민족이라고 그 민족 자체를 욕하고 비방하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단지 어느 민족 가운데 특정한 구성원의 구체적인 야만적 행동에 대해, 그것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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