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어서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 모르겠고, 또 자신이 완전하기를 바란다면서, 어떻게 자신의 마음을 올바르게 성장시킬 수 있는지 질문하였다.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어 어떻게 하여야 할지 모르겠고, 무엇을 하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불안하고, 다른 사람이 떠날까 두려워 감정표현을 잘 못하겠으며, 다른 사람을 볼 때는 평가절하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러한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 질문하였습니다.
저는 질문자의 글을 읽고 질문자가 자아정체성이 확립되어 있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아정체성은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다닐 정도의 나이에 보통 확립합니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이 자아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은 자아정체성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아갑니다.
자아정체성은 사춘기를 겪으면서 내라는 존재가 무엇이며,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스스로 고민하면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사춘기가 되면 신체적으로는 어른으로 성장하였으나, 정신적으로는 아직 어린이의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여 혼란을 일으킵니다. 예로서 어떤 때는 어른이 되었는데 아직 어린아이 같다는 소리를 듣고, 또 어떤 때는 아직 어리니 알려고 하지 말라며 어른 대우를 하여주지 않습니다.
이를 때 혼란스럽습니다. 하지만 사춘기 때 가장 빠른 지적 성장을 합니다. 호기심도 많아지고 궁금한 것도 많으며, 이런 것으로부터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구분하며, 좋아하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저는 질문자의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기 때문에, 자아정체성에 대해서는 이 정도로 쓰고, 질문자가 느끼는 불안감과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서 필요한 자기 존재에 대한 생각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하려고 생각합니다.
자기라는 존재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현실을 인정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꿈을 크게 가지는 것은 좋지만 현실을 무시한 꿈은 실현하기 어렵습니다.
다음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구분하면서 자신의 적성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적성은 가만히 앉아서 생각하는 것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좋아하고 잘할 것 같은 것이 있으면 그것에 관심을 가지고 자료도 찾아보고, 할 수 있는 것은 하여야 합니다. 그렇게 하였을 때 잘하면서 싫어하지 않고 재미나게 하면 적성에 맞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또 다른 것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자기와 타인에 대한 관계에 있어서는
먼저 자신에 대한 자긍심을 갖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긍심을 갖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면서 진실하여야 합니다. 자신의 단점을 솔직히 인정할 때 진정한 자신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겸손하면서 배려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은 자신에 대해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생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에게 너무 신경쓰지 말고 겸손하고 배려하면 대부분 다른 사람은 자신에게 잘하여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