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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희영 Jan 06. 2019

[17도와 4.5도] 1. 나에게 술이란

술꾼

Guilty Pleasure

다리 꼬기, 밥 먹고 드러눕기, TV 틀어놓고 코 앞에서 밥 먹기, 자기 전에 불 끄고 핸드폰 보기 같은 것. 


몸에 안 좋고 인생에 도움이 하나도 되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좀 한다고 당장의 삶이 무너지지는 않는 그런 거.


실수하지 않기와 리스크 피하기로 가득 차있는 내 인생에서

다 괜찮다고 말해주는 존재이자 속에 가득 찬 열을 내려주는 부루펜 비슷한 거.


나에게 술이란, 

나쁜 습관이면서 동시에 일상을 다독여주는 주황색 해열제 같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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