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김 미향
장녀로 태어난 언니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살림의 최전방에서
엄마도 아니면서 엄마로 살았다
치매 걸린 엄마조차
언니를 엄마로 부르고, 돌아가실 때까지
딸이 아닌 집안의 기둥으로 살았다
엄니와 언니는 발음도 글자도 비슷해
나는 가끔씩
엄.... 언.... 니 라 부른다
소소한 일상들이 글과 그림으로 표현되고, 공감까지 얻는다면 행운입니다. 에세이스트, 시인 그리고 켈리그라퍼 김미원입니다. 워싱턴 문인회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