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 한인 민박 vs 호텔 비교

로스쿨 변호사의 냉정한 경험

by 밀당고수 N잡러

유럽 여행을 포함해서 미국, 일본 심지어 국내여행을 가더라도 일단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항공권 확보 맞습니다.!!


그런데 항공권은 사실 시간과 회사만 다를 뿐 큰 차이가 없어 내가 필요한 기간만 설정하면 사실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바로 숙박은 정말 천차만별이고, 같은 비용으로도 어느 위치냐에 따라 여행의 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해외여행의 경우 특히나 아주 중요합니다.


2025년 4월 중순부터 약 1개월간 유럽을 다니면서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암스테르담, 런던, 파리, 비엔나, 프라하 등 다양한 도시에서 호텔과 한인민박을 골고루 경험해 봤습니다.


비용 범위는 일단 1인이어서 1박당 15만 원 - 25만 원이었고, 젊은 친구들이 가능 유스호스텔이나 한인민박에서도 4인이나 6인실은 사용하지 않고, 2인실을 혼자 사용하거나 1인실을 주로 예약했습니다. 나이 들어서는 모르는 사람 만나 스트레스받고 싶지 않고 싶었습니다. 원래도 혼자 조용히 느끼는 여행이어서 굳이 한국 떠나 외국에서까지 모르는 사람 배려하면서 내 에너지를 소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호텔은 사실 워낙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좋은 호텔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래서 결국 선택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나의 금전 상황이겠습니다. 바르셀로나, 암스테르담, 런던, 파리에서는 호텔에 묶었고, 마드리드, 비엔나, 프라하에서는 한인 민박이었습니다.


1. 호텔


바르셀로나, 암스테르담, 런던, 파리에서 묵은 호텔 중 역시 코벤트 뮤지컬 극장 거리에 있는 스트랜드 팰리스 호텔이 가장 좋은 곳이었습니다. 사실 작년에 1인실 묶어보고 위치, 안전, 가격(조식포함) 모두 대만족이어서 올해도 다시 예약한 곳입니다.


정말 주변이 너무 안전하고, 교통의 요지라서 버스, 전철, 도보 모두 가능한 최적의 장소라서 설명이 필요 없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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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곳보다 더 신기했던 곳은 파리에서 머물렀던 호텔인데, 솔직히 별로 기대하지도 않았고 시설도 훌륭하진 않았지만 호텔 바로 앞이 소르본느 대학 의학부여서 건물도 신기했고, 뉴스나 TV에서 보던 학교라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노트르담성당 도보 가능에 각종 버스와 전철 타기가 편해서 생각보다 만족했던 파리의 호텔이 기억납니다. 다만 엘리베이터와 시스템은 완전 구식이었다는. 하지만 이게 또 유럽 여행의 멋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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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인 민박


사실 호텔보다 민박에 대해 할 말이 많습니다. 민박은 마이리얼트립이나 민다 등에서 예약 가능합니다. 간혹 직접 연락 와서 수수료 없이 직접 현금 입금을 요구하는 곳도 있는데, 저는 나중에 생길 분쟁을 방지하기 위해서 모두 거절했었습니다.


가. 가격

한인 민박의 장점은 일단 한식으로 조식제공, 친절한 호스트 혹은 직원의 환대와 안내, 원활한 의사소통이 역시나 가장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은 결코 싸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말씀드린 대로 4인, 6인실 사용하면 가격은 매우 저렴해 집니다만 저는 1-2인실 사용해서 호텔과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했고, 다만 조식으로 제공되는 한식을 외부에서 먹으면 유럽의 물가상 최소 3-4만 원이라 그 돈 절약한다고 생각하면 1-2인실도 싼 거는 맞습니다.


나. 위치

일단 다른 한인 민박은 모르겠지만 제가 묵었던 마드리드, 비엔나, 프라하에 위치한 한인 민박 모두 위치는 찾기 쉽고 안전한 곳에 있었습니다. 마드리드에 위치한 곳은 심지어 거의 서울 강남 같은 한복판이라 주말에 새벽까지 사람이 다녀서 안전한데, 역으로 술 취한 친구들의 고성방가에 좀 시끄럽기까지 했는데 뭐 그것도 여행의 추억이라 문제없었습니다. 대부분 한국 사람들이 공항이나 중앙역에서 찾아가기 쉽게 안내해 주고, 위치 자체도 어렵지 않아서 만족합니다.


다. 식사 등

아침 조식을 제공하는 한인 민박 모두 정말 정성스럽고, 푸짐한 한식이라 놀랐습니다. 양도 맘껏, 반찬도 다양해서 해외여행 중에 가끔씩만 한식 드시는 분들에게는 감동일 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컵라면이나 햇반 등을 돈 받고 먹을 수 있도록 제공해 주고 유럽에서는 모두 사 먹는 물도 무료 제공이라 돈도 아끼고 정말 한인민박의 가장 핵심 서비스는 한식으로 조식 제공이라는 사실은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라. 위생

사실 침구나 방바닥, 욕실 등은 큰 문제없습니다. 그리고 유럽 자체가 오래된 건물이라 호텔도 그렇고, 이런 것은 모두 감안하고 가야 합니다. 한국 모텔과도 비교할 수 없지만 유럽은 그렇습니다. 솔직히 딱 하나 아쉽습니다. 바로 수건.....

모든 민박 집이 수건을 제공해 줍니다. 그런데 정말 걸레 냄새납니다. 저는 사실 위생관념이 그리 철저하지도 않고, 원래 대학교 산악부 출신이고 자취만 20년이라 정말 더러운 것에 잘 견디는 사람인데, 그래도 민박집 수건 냄새는 정말 걸레 냄새납니다.


마. 공용화장실

마지막 문제는 바로 함께 쓰는 화장실입니다. 물론 비싼 1,2인실에는 간혹 화장실이 방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일단 한인민박의 화장실은 함께 쓴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말안해도 아시죠. 씻으려면 기다리거나 갈아입을 옷까지 다 챙겨가야하고, 일처리 하러 갈때도 혹시 소리에 민감한 분들은 걱정 태산입니다. 이런 점은 참 불편하고요. 그리고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 사용도 하지 말라는 곳도 있습니다. 샤워요....


모두가 공통점입니다. 정말 얼마나 오래 사용했는지 매일 빨래는 하는 것 같은데 정말 자주 새것으로 바꿔야 하는데... 진짜 안 바꾸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바꿔도 여러 사람이 쓰다 보니 저렇게 되는 것인지, 결국 걸레 같은 수건을 참을 수 있는 분들은 한인 민박 가시면 대만족, 도저히 못 참는 분은 절대 가지 마시고, 저처럼 그냥 참을만하고, 한식을 꼭 먹어야 하는 사람이라면 한인 민박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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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숙박하는 사람들


위와 같이 한식 제공, 저렴한 가격과 친절한 안내 덕분에 최근 젊은 사람들도 많지만, 유난히 나이 드신 분들이 한인 민박에 꽤나 많이 있습니다. 일단 이분들 한국처럼 똑같습니다. 배려심 없고, 자기 위주로 시끄럽고, 새벽잠 없어서 들락날락 화장실 가서 부산스럽고 합니다.

물론 안 그런 분들도 있고, 저 역시 나이 든 축이라 같이 욕먹을 수도 있지만 솔직히 아무리 그래도 나이 드신 분들은 어디서든 더 조심해야 합니다. 모르는 사람한테 '반말'부터 찍찍하시고, 퉁퉁거리며 자기 말만 하고, 정말 마주치고 싶지 않은 한국사람들 간혹 있습니다.


그래서 한인 민박에 여전히 정을 느끼고 저렴한 비용 때문에 머무르는 청년들도 있지만 양극화 상황으로 외국이 부담스럽고 혼자 구글맵이나 정보 습득이 어려워 보이는 나이 든 분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분들에게 한번 길을 같이 가달라거나 어디로 안내해 달라는 부탁이라도 받으면서 엮이면 여행이 망가질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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