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태춘 선생님
연남동에서 반가운 이를 만났다. 그 이름은 정태춘. 그의 음악을 모두 알지는 못한다. 세 곡정도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악수를 나누고, '아치의 노래' 라는 본인 곡을 아냐는 물음에 들으면 알 것 같다고 둘러댔다. 내가 그때까지 아는 건 정태춘 박은옥 듀엣곡 '사랑하는 이에게', 그리고 '북한강으로' 였다. 나는 뒤의 곡을 안다는 걸 소명하고자 그 앞에서 멜로디를 흥얼거렸다. 음악을 하는 자냐는 물음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내가 질문하는 경우는 없었고 난 그를 만난 감동을 소화하느라 내내 떨리고 긴장 상태였다. 정태춘 선생님이시지 않냐는 첫 물음, 그래 그 정도는 물었다. 나는 그 물음에서 왜 목소리가 떨리고 눈물이 쏟아지려고 했을까. 그도 알아차릴 만큼 첫 입을 뗐을 때 난 차올랐었다. 난 무엇으로 인해 벅차올랐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