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연재를 시작한 브런치북들이 인기가 좋았다. 조회수가 몇만?(아마도) 돌파하고 실시간 순위에도 올랐다. 그런데 왜 연이어 쓰지 않느냐?
관심이 사라져 가기 때문에. 슬프다면 슬프고 자유롭다면 자유롭다.
난 기숙사형 외국어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비전문적인 사감 선생님들의 좌충우돌 지도 하에 학생들이 과도한 억압을 받는 환경이었고 당시에 애들을 닭장의 닭처럼 자습실에 몰아넣고 몽둥이로 엉덩이를 찜질하는 게 사랑이라고 여겨지는 식이었다. 난 그때도 이게 내가 어려서 그런 건지 우리 학교가 이상한 건지, 아니면 나라가 이상한 건지 헷갈렸는데, 결국엔 학교가 이상한 게 맞았고 이후에 입학하는 자들이 같은 일을 겪지 않기를 바랐다.
그러나 졸업 후엔? 찾아가지도 않았고 관심을 크게 갖지도 않았고, 이제 내 일이 아니니 돌아보지 않았다. 어떻게든 되겠지란 심정... 군대도 마찬가지다. 대학교도 마찬가지다.
이제 회사를 그만둔 지 두 달이 됐고 대학원 입학이 확정되었다 보니 이제 한국에 대해 어쩌고 저쩌고 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내 관심의 에너지엔 한계가 있다.
슬픈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