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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밤글 Feb 17. 2022

잘 살고 싶어서 취미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나의 작은 취미 생활기 intro


서른 즈음이 되면 '살기 위해서'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던가.


튼튼한 사람에 가깝다 생각했던  역시 20 후반부터 느꼈다. 날이 갈수록 떨어지는 체력과 활기를.


자연스럽게 번아웃도 찾아왔다. 이직 후 업무 적응으로 진땀 흘린 입사 초기를 지나, 1년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은 벌써 닳고 닳아버린 느낌이다. 업무 강도가 미친 듯이 않지만   몫의 일을 해내고, 출퇴근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는 전부 소진되어 버리는  같았다.


 

 이상 뭔가를 하고 싶다는 의지도,
어떤 호기심도 들지 않았다.



부끄럽지만, 나를 이렇게 방치해둔 데에는 스스로를 오랜 시간 괴롭혀온 '자기 비하' 한몫했다.


운동은 그럴 여유가 되는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고, 취미는 안정적인 삶을 가질 훗날에 찾으면 되는 이라고. 그냥 퇴근하고  누워서 쉬면 충전되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실은 아니었던  같다.



거울을  때마다 느꼈다. 분명 이목구비는 그대로인데 뭔가가 달라지는  같았다.


이대로   없었다. 무기력하게 널브러져 있는 삶은 이만하면 충분했다.





나를 즐겁게 만드는  뭐였지? 라는 질문과 함께, 잊고 있던 기억들을 하나  떠올렸다.


도전하고, 몸져 눕고, 설레기도 하면서 몇 달간 여러 취미 사이를 헤맸다.



잘 살고 싶어서 취미 생활을 시작했고,

다행히 지금까지는 나를 잘 살려주고 있는 것 같다.


나의 작은 취미 생활기. 지금부터 시작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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