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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달대디 Feb 19. 2022

[NBA머니볼] 아낄때 아껴도 기본은 하자,샐러리플로어

공놀이, 경영학을 만나 스포츠가 되다

지난 주 2월 10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NBA trade deadline이 지났다. 매년 선수들을 마지막으로 트레이드할 수 있는 때이기 때문에 항상 많은 트레이드가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올해는 특히나 대형선수들의 이동이 많았던 한해였다. 역대급으로 재미있었던 22년 trade deadline, 가장 큰 승자는 누구일까?

모리의 페르소나 하든이 합류한 필라델피아?

듀런트, 어빙과 최적의 조합인 벤시몬스를 추가한 브루클린?

킹스의 미래라 불리던 할리버튼을 손에 넣은 인디애나?


땡! 틀렸다. 정답은 다름 아닌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스"의 선수들이다.


2022년 trade deadline의 승자는 바로..


대부분의 팬들이 NBA에는 Salary Cap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Salary Cap이란, 프로스포츠 리그에서 재정력이 다른 구단 간의 공정한 경쟁을 유지하기 위해 각 팀간의 연봉 지출규모에 총액 상한을 거는 제도를 의미한다. (Salary Cap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을 한번 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Salary Cap말고, Salary Floor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Salary Floor란 반대로, 팀들이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봉 지출을 과도하게 줄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팀별 연봉 지출의 최소금액을 설정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를 통해 선수들의 최소 연봉 금액을 보장해주는 장치이다.


문제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스의 올해 총 연봉이 2022년 Salary Floor인 $101M 대비 $23M만큼 미달했다는 것이다. 이러면 어떻게 되느냐? 시즌말까지 부족한 $23M를 사용하지 못한다면, 그만큼의 예산을 기존 선수들에게 동일하게 배분해야한다. 결론적으로, 현재 OKC의 로스터에 포함된 17명의 선수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인당 약 $1.5백만(약18억!!!)을 받을 예정이다.

물론 OKC가 trade deadline이 지난 이시점에 유럽이나 타리그에서 뛰고 있는 FA 선수들을 비싼 돈을 주고 영입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 팀의 사정상 굉장히 가능성이 낮다. OKC는 전력을 다해 탱킹 중인 팀이기 때문에 굳이 선수를 추가로 영입해서 승수를 올릴 이유가 전혀 없다. 또한 남는 예산을 선수들에게 지급한다고 해도, 해당 금액은 Salary Cap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년에도 계속 Under Cap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므로 트레이드나 FA를 통한 선수 영입이 훨씬 수월해질 수 있다.


만약 내가 오클라호마의 선수라면 지금 단장 Sam Presti의 방으로 달려가서 그를 납치하고, 시즌이 끝날때까지 그에게 오는 모든 전화, 이메일, 인스타 다이렉트 등을 차단할 것이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고 하는데, 무려 18억이 굴러들어온 썬더 선수들은 확실한 2022년 trade deadline 최종 수혜자임이 틀림없다.


Reference

https://www.youtube.com/watch?v=Bz5-hNMSoNQ&list=WL&index=27 
The OKC Thunder are the biggest winners from the trade deadline - Richard Jefferson � | NBA Today
https://www.hoopsrumors.com/2021/11/how-thunder-are-simultaneously-below-salary-floor-over-cap.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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