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리를 달려온 태항의 웅장한 가슴,
팔리구 협곡
하늘을 가린 기암절벽은 병풍이 되고
박달나무 숲에선 새들의 합창이 울려 퍼지네.
옥색 비단폭 펼친 듯
십여 리 물길은 흐르는 소리
대숲을 스치는 바람처럼
내 영혼 촉촉이 적시네.
돌고 돌아 굽이치는 물길 건너 험한 벼랑 막다른 길에
활짝 열린 하늘에서
천 길 아래 쏟아지는 물줄기 용트림하듯
넘실대는 연못에 잠시 머물다
다시 일어나
힘차게 굽이쳐
끝내 길이 되는
장엄한 폭포여.
김인순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