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의 단상
- 언론은 스스로 종말을 고했다 -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언론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처럼 광기 어린 언론의 질주를 우리가 목도한 적이 있었는가?
조선, 중앙, 동아일보를 비롯하여 소위 레거시 미디어라 불리는 언론 기관들은 스스로 언론이기를 포기했다. 기자들은 취재와 진실 캐기 대신 정치인들이 내뱉는 쓰레기 수사를 그저 퍼나르고만 있다. 언론이라면, 기자들이라면 적어도 취재원에서 나오는 문제 제기가 정당한 것인지, 근거가 있는 것인지 살펴보고, 그 근거를 확인한 후에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뉴스'로 생산해 공급해야 한다.
지금 인터넷에 떠도는 '뉴스' 중에 정말 기자의 노고가 깃들여진 제대로 된 기사가 하나라도 있기는 할까? 연일 '카더라', 누가 '이렇게 말하더라' 밖에 없다. 국민들에게 연일 정치인들이 토설하는 배설물들만 전달하는 것이 어떻게 언론이 될 수 있다는 말인가?
인터넷은 이제 온갖 더러운 토설물들만 떠도는 우주 쓰레기장으로 변했다. 시민들은 스스로의 판단을 위해 레거시 미디어가 아닌 소수 언론을 찾아 떠돈다. 이제 돈 내고 뉴스를 보는 일은 없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소위 레거시 미디어들과 기레기들은 스스로 자신들의 설 자리를 파고 무덤으로 기어들어가고 있다. 자신들이 좀비가 되어버린 것도 모른 채 말이다.
스스로 종말을 고하고 있는 셈이다. 언론이 사라진 세상, 거기서 누가 진실을 찾아내 바른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하지만 국민들은 레거시 미디어를 맹신하고 따를 만큼 어리석지 않다. 언론인들은 스스로의 잘난 맛과 당장 눈 앞에 보이는 한 줌의 이익에 눈이 멀어 자신들의 목숨을 스스로 끊고 있다. 광기와 혐오를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자들은 스스로 그 광기와 혐오의 대상이 되고, 결국 자신들을 파멸시키고 말 것이다.
양식 있는 자들이 언론에 하나라도 있다면 이 광기를 멈추겠지만, 작금의 언론의 행태를 보면 더 이상 언론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해가 될 것이다. 이들은 스스로 지키고 싶어하는 그 악취 가득한 쓰레기 더미 속에서 썩어 사라질 것이다. 아니 사라지고 있다. 그들 스스로 그것을 보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202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