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작할 수 없는 이유는 내일도 생겨난다.
얼마 전부터 동양화를 배우기 시작했다. 새로운 기법에 대한 갈증으로 이런저런 재료를 두고 생각만 하다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어 시작해버렸다.
무언가를 시작하기까지 주변의 여러 사정들을 생각하고 고민하느라 보내는 시간이 길었다. 하지만 요즘은 이렇듯 무작정 시작 해 버리는 일들이 하나씩 생긴다. 이번이 아니고 올해도 아닌 것 같아 그렇게 미루고 미루다 보면 안 되는 또 다른 이유들이 쌓이고 쌓여 영영 할 수 없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시작과 동시에 이런저런 이유로 포기할까 싶게 고민되기도 하지만 이 또한 언제든 생겨날 수 있는 일들이기에 결심한 순간 그저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 그러지 않으면 영원히 버킷리스트 정도의 제목이 붙여져 수첩 속 텍스트로만 남게 될 일이다.
너무 오래간만에 인사드립니다. 까미노를 걸었던 여행의 기록을 풀어놓겠다 다짐했지만 그것도 차일피일 미루다 시간만 흘러갔네요. 이런 것도 생각한 순간 시작하지 않으면 영영 못하는 일인 거겠지요.
연말에는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던 일의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일 때문이었다는 핑계를 살포시 대봅니다. 끝까지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소식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