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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윗한 나비 Nov 20. 2020

숙취

즐거운 술자리, 다음날의 후회

비몽사몽 한 하루

그나마 뚜렷한 정신은 술과 함께하고

아침이 되면 찾아오는 무력함

울렁이는 속을 부여잡고 잠을 청하다

밤이 되면 술자리로 멍청한 발걸음을 옮긴다


이 괴로운 삶을 고치고자 노력해도

즐겁다가도 문득 찾아오는 우울감과 패배감에

불공평한 거래를 다시금 진행한다

건강과 시간과 돈을 바쳐 

반짝이는 유토피아로 향한다


무엇이 삶을 이끌고 있을까

파멸의 길은 너무도 달콤하다

이 달콤한 길을 벗어나기 힘들고

그렇게 망가져 간다


오늘은 금주다

내일도 금주다

술자리에서 망가진 영혼을

다시 되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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