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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담 Dec 07. 2024

김소월의 시 "먼 후일"

먼 후일


                                              김소월


먼 후일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후일 그때에 잊었노라



믿기지 않아서 잊은 줄 알았으나

사실은 먼 후일 그때에도 안 잊힐 것 같은

그런 사람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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