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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쏟기 Jul 20. 2024

여행 5일 차, 古城에서 잠을 청하다

사천성 송반고성의 흥미진진 이야기(1)

사천여행을 계획하시고 주변의 관광지를 보신다면 대부분 구채구황룡을 여행지로 잡습니다. 

만약 청두공항에서 움직이신다면 차량 이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기에 이동하는데만 하루를 잡아야 하기도 하죠. 그런데 지금은 예전보다는 좋아져서 여행지 주변에 공항이 생겼고, 고속열차도 생겨 이동하는 시간이 단축되었습니다. 대신 고산지대인지라 기후 변동이 심해 이착륙시간 변동이 심하다는 것과 비행기편수가 많지 않아 이곳까지 가기 위한 시간 안배를 잘해야 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저흰 차량을 렌트해서 직접 운전해 움직였습니다.) 


두 번째로는 이 지역이 고산지대라 고산증의 위험이 있습니다. 

노약자나 몸이 불편하신 분들은 아무래도 조금 영향이 있습니다. 처음으로 고산지대를 방문하고 직접 운전을 하는지라 아이도 있고 해서 황룡지역은 여행에서 제외했습니다. 관련 여행후기나 다녀오신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황룡지역에서 고산증으로 고생했다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미리 약 같은걸 준비를 하셔야 여행을 망치지 않을 듯싶습니다. 제가 갔던 모우니고우나 지금 이야기할 송판고성도 해발이 높아서 이상증세를 느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건강에 크게 문제가 없으시다면 너무 걱정을 안 하셔도 될 듯싶고요.


세 번째로는 기온변화입니다. 확실히 고산지역으로 갈수록 햇빛이 강하고 온도가 낮아지더군요. 6월 말에 방문했는데, 겨울파카정도는 아니지만 겹으로 입을 수 있는 긴팔 옷과 가을점퍼정도는 입어야 했습니다. 저희는 비 오면 쓰려고 비닐 덧신도 준비하고 나름 만반의 준비를 해갔죠. 중간에 잠깐 비가 오기도 했지만 이 덧신까지 신을 상황은 아니라서 고스란히 갖고 돌아왔습니다. 


굳이 한 가지를 더 말한다면, 임시 먹거리를 좀 챙겨가시길 추천합니다. 중국에 오래 사셨던 분들도 이쪽 지역의 음식에 적응이 어려울 수 있고, 한국에서 직접가시는 분들이라면 뭐 더 말할 것도 없죠. 음식이 안 맞아서 고생하는 거 그거 타지에서 정말 힘듭니다. 즉석라면이나 고추장 혹은 밑반찬등이 도움을 줄 수 있겠죠. 정 맞지 않으면 계란볶음이나 쌀밥 같은 걸 시켜드시면 되니깐요. (아래에 도움이 될만한 음식들을 적어봤습니다)

 

이렇게 서북사천지역 여행 시 고려할 것들을 몇 가지 정리해 보면서 오늘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여행 5일 차에 접어드니, 이젠 많이 익숙해졌습니다. 차량 운전도 그렇고, 이곳의 기후도 그렇고요. 

오늘은 모우니고우(牟尼沟무니구) 풍경구에서 30분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차량거리 약 15km) 쏭판구청(松潘古城송반고성)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송주고성松州古城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고대 도시입니다. 이전에 이렇게 불리었고 지금은 송반고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松潘古城송반고성

송판현에 위치하고 있는 송반고성(송주고성)은 이전 당나라와 토번왕국(티베트고원에 성립된 약 2백 년간 지속되었던 티베트왕국)의 경계지역에 형성된 도시입니다. 당시 토번이 강력해서 당나라의 서쪽과 서남부 지역 대부분을 잃고 장안 바로 코앞 영토까지 잃게 되면서 토번에 조공을 하게 됩니다. 당시 토번의 왕인 송첸감포(松赞干布)는 장안으로 사신을 보내 당나라 공주를 원하는 구혼을 하였으나, 구혼을 하러 간 사신이 송주를 지나다가 구금을 당합니다. 이에 친히 20만의 군사를 이끌고 송주로 쳐들어왔고, 당나라는 패하게 됩니다. 다시 당나라는 군사를 보내 전쟁에서 이겼다고는 하는데, 결국엔 문성공주(文成公主)를 송첸캄포와 결혼시키게 됩니다. 이런 역사적인 내용을 간직한 곳이 이곳 쏭판구청입니다. 


이 역사에서 몇 가지를 유추할 수 있는데요, 지금은 중국에 예속되어 있지만 과거 티베트는 강한 군사력을 보유한 나라였다는 것. 그리고 여기 쏭판구청은 지리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충지였다는 점, 그리고 문성공주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성벽 입구엔 바로 이런 역사를 표현하는 문성공주와 송첸캄포의 인물상이 이 쏭판구청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문성공주 어깨를 감싸 안은 송첸캄포가 어딘가를 쳐다보며 손짓을 하고 있습니다. 이걸 '한장화친韩藏和亲'상이라고 한다네요. 한족과 잘 지내보자 뭐 그런 의미인 거 같은데, 지금의 중국 한족의 위상으로 봤을 땐 좀 의외란 생각이 드는 조각상입니다. 


송반고청을 대표하는 화친상과 써진 내용을 유심히 지켜보는 세수 안 한 아내 (다음날 아침)

문성공주는 시집오면서 당나라의 많은 선진 문명을 들여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티베트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하는데요. 얼마 전에 학습했던 '영국의 홍차문화'가 떠올랐습니다. 포르투갈의 공주 캐서린 데 브라간자가 찰스 2세와 결혼하면서 홍차를 영국으로 가져왔다는 이야기입니다. 배에서 내려 우아하게 홍차를 우려먹는 공주의 모습에 모여있던 영국귀족들이 따라 하기 시작했다네요. 왕족들이 결혼하면서 문화적 교류가 많이 이뤄진 것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비슷한 모양입니다. 그나저나 '딸 삼 형제를 시집보내면 좀도둑도 안 든다'는 속담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닐 듯싶습니다. 다행히 전 딸이 한 명입니다. 하나도 벅차지만요...


이곳의 또 다른 특징 중의 하나는 다양한 민족이 함께 어울려 있다는 겁니다. 

장족(티베트족)藏族,강족羌族,  회족回族, 한족汉族이 주를 이루고 기타 다른 소수민족들까지 있습니다. 저희는 이곳을 딱히 와 보겠다고 해서 왔다기보다는 고성 내의 숙소를 정하는 바람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民宿라고 불리는 종류의 숙박업소입니다. 호텔 같은 구성이 아니라 기존 주택이나 다른 용도의 건물들을 조금 고급으로 꾸며서 숙박으로 전환한 곳이죠. 일종의 게스트하우스라고 해야 할까요? 지금은 좀 뜸해진 거 같은데 한동안 전국적으로 엄청 붐이 일어났습니다. 디자인도 신경 써서 한 곳이 많이 있고. 오히려 5성급 호텔보다 더 비싼 곳도 적지 않죠. 일본의 '료칸'같은 분위기라고 보시면 될 듯싶네요. 

송반고성에서 가장 고급져 보이는 우리 숙박업소
숙박업소에 구비되어 있는 산소호흡기. 이곳이 고산지대(해발 2850)라는 걸 보여주는 물품.

크게 기대한 것도 없었고 그냥 저녁 뭘 먹나 하면서 짐 풀고 고성 산책을 나섰습니다. 저희가 이동했던 6월 말은 중국학교들이 아직 여름방학을 시작하기 전인지라 전반적으로 여행지에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이곳도 마찬가지고요. 시간 결정에 여유가 있으시다면 중국 전체의 생활리듬을 잘 파악해야 '사람들 쓰나미'를 피해 갈 수 있습니다. 

고성안에서는 토요일 오후여서 인지 여기저기서 간단한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보행로의 중간중간에 전통복을 입은 소수민족 사람들이 나와서 춤을 추고 있더군요. 크기가 그리 크지 않은 중앙광장에서는 서로 다른 소수민족들이 함께 공연을 하고 있고, 이외의 다른 곳에서는 각자의 소수민족들이 모여서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정례행사인지 특별행사인지는 모르지만, 한꺼번에 이렇게 다양한 소수민족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워서 잠시 서서 지켜봤습니다. 연세가 많은 분들이 대다수인데 잘 추지는 못했습니다. 이곳도 고령화가 있는 건지...


여러 소수민족들이 모여 전통복장으로 단합대회(?)를 하고 있는 모습
중앙광장에서 다 같이 모여 율동을 하고 있는 소수민족들

저녁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해가 지지 않더군요. 시계를 보니 8시가 한참 넘었는데 훤했습니다. 여긴 상하이 쪽과 시차가 다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헤매다가 남쪽성벽을 향했는데 성벽 옆의 한 곳에서 짱주(티베트인)인들이 동그랗게 모여서 춤을 추고 있습니다. 제가 중국 살면서 수많은 광창우(广场舞, 광장무 : 중국인 특유의 광장에서 모여서 추는 춤)를 봤지만, 이렇게 전통복을 입고 전통춤을 추는 건 또 처음 보게 되었네요. 이게 광창우인지 아님 토요일이라 나와서 하는 행사인지는 알 길이 없으나 사람들이 중간에 자연스럽게 합류하는 걸 보니 평소에 모여서 추는 동네행사 같았습니다. 아주 단순하면서 독특한 춤 동작인데, 저도 뒤에서 살짝 따라 하다가 딸아이의 눈초리에 민망해서 그만뒀습니다. 그렇게 음악에 맞춰 춤들을 추고 있고 주변엔 그 모습을 지켜보는 지역인들이 있고요. 관광객들은 거의 안 보였습니다. 


그렇게 쳐다보고 있는데 아내가 재촉합니다. 딸아이 배고파 죽는다고요. 

아내의 성화에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 다시 주변 식당을 찾아봅니다. 저기 허술한 차오차이(炒菜, 볶음음식) 식당이 보이더군요.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음식, 즉 그 맛을 추정할 수 있는 음식이라 이곳에 들어갔습니다. 좀 거나하게 생긴 식당에 들어가도 어차피 가족들 입에는 안 맞을 거고, 맛을 추정(?) 할 수 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안전하겠다는 생각이 아내와 통했습니다. 몇 곳이 눈에 들어왔는데 그래도 그중에 사람이 많아 보이는 집을 골랐습니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하죠? 무지 맛있었습니다. 더구나 상하이와 비교할 수 없는 물가에 만족도는 배가 되었죠. 손녀를 데리고 와서 식사를 하시는 나이 지긋한 분, 친구와 같이 식사하는 젊은 여성분들. 딱 지역인들이 찾는 보통식당입니다. 딸아이가 좋아하는 '饺子교자'도 시켰는데요, 웬걸... 여기도 매운 게 들어가 제가 다 먹었습니다. 


정신없이 흡입하고 계시는 두 분, 아직 시킨 음식 다 나오지도 않았음.


참고로 한국인이 중국에서 음식을 시키실 때, 실패하지 않는 몇 가지 음식이 있습니다. 

扬州炒饭(양조우차오판, 계란과 야채를 조금 넣고 볶은밥)
肉香露丝(로우 샹로쓰, 돼지고기를 길게 썰어서 간장과 기름에 볶은 요리)
麻辣豆腐(마라 또우푸, 두부를 각지게 썰어서 마라 및 각종 재료와 함께 볶음. 밥에 얹혀먹음 딱입니다)
宫保鸡丁(꿍바우지딩, 토막 썰기 한 닭고기와 땅콩을 함께 볶은 요리)
蒜泥黄瓜(수안니한과, 생오이에 다진 마늘과 식초를 사용. 고춧가루만 넣으면 오이무침 맛입)
番茄炒蛋(판치에차오단, 볶은 토마토에 계란을 넣어서 다시 볶음) 
등등등...

요정도만 핸드폰에 적어놓고 진짜 진짜 모를 때, 직원에게 보여주세요. 웬만하면 외국인이 요청한 걸 고려해서라도 식당에 재료가 소진되지 않았다면 만들어 올 것입니다. 제가 어느 정도 보장하는데 한국인들 입맛에 그래도 적당히 맞습니다.  


식사를 하고 시간이 너무 늦어서 바로 숙소로 복귀했습니다.

복귀를 하다가 주변 상가들을 보니 온갖 너저분한 것들이 많이 있더군요. 현지인이라면 말린 채소도 사고, 약재도 사서 차를 우리거나, 여러 생활용품들이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우린 여행객이라...


상업공간을 연구하는 입장에서 봤을 때.

여기 고성은 일종의 지역 시장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찾아보니 대략 인구 7만이 넘는다는데, 대부분 산지에 흩어져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겠죠. 고산지대 사는 분들이 그렇겠지만 일주일 한번 아님 한 달에 몇 번 '읍내'에 나가 생활용품들을 구매할 겁니다. 여기가 일종의 그런 장터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장터이기도 시장이기도 이들에게는 도심의 쇼핑센터가 되는 거겠죠. 그렇게 여러 상가들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1300년이 넘었다고 함) 형성된 상업중심지입니다. 참고로 중국의 상업공간은 주로 종교공간에서부터 시작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모이고 여러 쓸 것들을 사고팔면서 시장이 형성되는 거죠. 

도심형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지 못하는 이런 옛 고성이라 과거 모습 그대로의 상업공간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숙소로 복귀하는 중에 이것저것 쳐다보다 벌꿀을 발견했습니다. 언제 이런 원형의 꿀을 먹어보냐 싶어 하나 구입해서 먹어봤습니다. 벌집이 이렇게 껌처럼 씹히는지 그제사 처음 알게 되었네요. 

천연 벌꿀이라 여겨져서 한 번 시식을 해봤습니다. 


그렇게 송반고성의 저녁 산책을 마쳤습니다.

짧은 저녁 산책대신 내일 일찍 일어나 이 동네 구경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딸아이는 관심이 없을 것 같고 아내한테나 의견을 물어봐야겠습니다. 혹시 같이 일어나겠냐고.


쏭판구청엔 여러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소수민족들이 서로 어울려서 작은 동네에 살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진정한 화친(和親)이 일어나는 곳인 거죠. 시간만 있다면 여기저기 둘러보겠지만, 우리 가족들은 별로 흥미가 없어 보입니다. 

중국엔 모두 56개의 소수민족이 있습니다. 매해 설날만 되면 전통복장을 한 소수민족들이 나와서 전통노래와 춤을 추면서 프로그램을 장식합니다. 제가 중국 온 지 20년이 넘었는데, 아직까지도 그렇게 합니다. 정말 촌스럽습니다. 근데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든 하나의 중국을 표방해야 하니깐요. 


한족들은 여러 여행지를 돌아다니면서 소수민족들을 경험합니다. 관광을 하는 거죠. 하나의 중국인데 소수민족들은 한족들의 '관광대상'입니다. 한 군데 몰아 그곳에 살게 하고 그중 한 명을 뽑아 간혹 인민대표라고 북경 회의에 참석할 권한을 줍니다. 하나의 중국이니깐요. 근데 이들은 태어나면 한족들에게 공연할 무용을 익히고 전통물건을 만들어 파는 일을 합니다. 물론 뛰쳐나와 대도시에서 능력을 펼치는 이들도 있겠죠. 하지만 대부분 소수민족들은 그들의 삶을 이어갑니다. 중국 정부입장도 어렵겠죠. 말도 다르고 역사와 문화가 다른데 말입니다. 이런 소수민족이 살고 있는 마을을 올 때마다 자연스럽게 이런 잡다한 생각들이 들곤 합니다. 그렇다고 뭐 어쩌겠습니까? 알아서 잘하겠죠.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다른 복장의 행사를 하고 있는 소수민족들

여기서 한 가지 중국에 대한 이해

아내한테 물어봤습니다. 왜 중국은 춘절에 행하는 '춘완春晚(우리 설날 중국 춘절 저녁 거의 모든 방송에서 방영하는 국가적인(?) 방송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에 등장하면 그 한 해 동안 중국전역의 유명인이 됨)은 방송 포맷이 변하지가 않냐? 너는 잘 안보잖아. 그래도 방송시간 다 점령해서 온갖 방송사에서 방송하고 재방을 한동안 하는데 이유가 뭐야?

아내의 말 "도시 젊은 사람들은 잘 안 보지만, 시골에 가봐 죄다 그거 틀어놓고 보고 있지. 그거 포맷 바뀌면 낯설어할 걸?. 그게 중국이야." 아내의 이 말에 제가 하나 깨우쳤죠.

도시에서 최신의 개발사업만 접하다 보니 잠깐 잊었었네요.

중국은 땅이 넓고 사람도 많다는 거. 많은 대다수의 작은 도시 사람들은 이런 프로그램들이 재밌을 거라는 거. 그게 중국이니 맨날 높은 빌딩에 첨단 쇼핑몰들이 들어서는 모습을 보고 첨단 중국으로 단순 재단하지 말 것. 중국의 대다수의 인민들은 '보수적'이라는 거를 인지해야 합니다. 아직도 시골동네에 가면 어르신들이 집안에 마오쩌둥 사진 걸어놓고 있습니다. 대도시에서는 젊은 친구들이 코스프레 대회를 열고, 일본 만화에 열광하지만 말이죠. 이런 상황을 제대로 인식해야 합니다. 그래야 사업도 잘하고 실수도 적어집니다. 포지셔닝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여러 배경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소수민족 이야기를 하다 잠시 떠올라 적어봤습니다.


티베트인들이 춤추는 걸 보다 보니 이들의 신체조건이 매우 뛰어나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여성분들도 그렇고 다들 키들이 크고 기골이 장대합니다. 유난히 다른 민족사람들과 비교가 되네요. 그래서 당태종이 문성공주를 얼른 시집보냈나 봅니다. 어쨌든 덕분에 불교와 종이, 그리고 각종 생활 기술들이 티베트로 전달되었다고 합니다. 우린 티베트 하면 달라이라마와 불교부터 떠올리지만, 예전엔 싸움 좀 했었나 봅니다. 그들의 몸집을 보면 왠지 그랬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이 이야기를 지인과 하다가 적도에 가까울수록 사람들의 몸이 작고 멀어질수록 크다는 이야기를 하던데 정말 그런 거 같기도 하고요. 인간은 환경에 맞춰서 적응합니다.


성벽아래 공간에 모여 춤을 추고 있는 티베트인들


한 꼭지로 송반고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글이 길어졌습니다. 

이 글도 두 개로 나눠서 풀어야겠네요. 


다음 편에는 아내와 자기 전에 약속했던 아침산책이야기를 하면서 송반고성의 비밀을 풀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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