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살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날이 있는 것이다.
게임을 한 번도 안 하는 날이, 게임을 어느 팀이 이길 때까지, 또는 어느 팀에서 한 골을 넣을 때까지 하는 그런 날이.
오늘은 구단주 ㅋ과 친분이 있는, 그런 이유로 종종 우리의 상대가 되어주는 J팀(남성팀, 우리의 역사적인 첫 경기 상대)과 게임을 했다. 우리가 이길 때까지, 우리가 한 골을 넣을 때까지 했다.
풋살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땐 운동을 하러 가는 길이 너무 떨렸다.
왜 그렇게 떨렸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설레기도 했고, 오늘은 또 얼마나 힘들까 걱정이 되기도 했고,
긴장이 되기도 했다. 의아할 정도로 떨렸다.
요즘은 추워서 떨린다. 정신 사납게 윈드브레이커를 입었다 벗었다 하며 경기에 참가했다.
2020년 1월 27일의 풋살 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