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일은 분명 중요한 부분이다.
생계를 위해서도, 소속감을 가짐으로써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서도...
하지만 그 속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하는 순간 우리는 가슴 속에 고이 품고있던 사직서를 꺼내들고 만다. 조금 더 나은 조건의 직장을 찾아 떠나는 정처없는 모험가처럼 말이다.
하지만 새로운 기대감을 안고 간 그 곳에서 우리는 또 다른 장애물을 만나게 되고, 우리는 이렇게 일평생 입사와 퇴사를 반복하며 살아가는 것 같다. 비단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들도 마찬가지다. 자리를 잡았다 싶으면 높아지는 월세에 또 다른 장소를 찾아 새로운 가게를 오픈하는 것을 우리는 쉽게 볼 수 있다.
얼마전에 한 TV프로그램에서 주식 전문가의 이야기를 우연히 들었다. 예전에는 주식이 단순한 노후준비의 수단이었지만, 인간수명이 길어진 지금은 정년퇴직을 하고나서 연금을 받기까지 최소 15~20년을 버텨야하기에 이 기간을 위해 일찍부터 준비를 시작해야하는 젊은이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이다. 이는 앞으로 얼마나 더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속에서 미리미리 대비하고자 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그래서 너무 공감이 갔다.
물론 사람의 미래는 신 외에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당장 내일의 일도 모르는 것이 사람인데, 몇 십년 후의 일을 어찌 알 수 있을까. 다만 이러한 현실이 점점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