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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uffalobunch Jan 26. 2024

아무것도 아닌 것


  지난 시간 끙끙거리며 앓았던 수많은 것들은 지나고 나면 별것 아닌 일들이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내가 그런 고민들로 힘들어했었나' 하고 그 사실 자체를 까마득하게 잊고 지내기도 한다.


  죽을 만큼 사랑했다던가, 이 사람이 아니라면 더 이상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사람과 이별을 했다던가, 일생일대의 가장 큰 위기에 놓였다고 생각했더라도, 그 힘겨운 시간은 흐르고 우리는 버젓이 살아있으며, 생각보다 꽤 잘 버텨왔다.


  지나고 보면 별것 아닌 일들이 훨씬 많았다. 우리는 또 다른 사랑을 시작할 것이며, 전보다 더 큰 일생일대의 순간이라고 생각한 시간 앞에서 힘들어할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갈 것이고, 우리가 안고 갈 수많은 고민과 걱정들은 막상 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 앞으로도 훨씬 더 많을 것이다.


  그러므로 너무 작고 사소해질 것들에 목숨 걸고 아파하고 힘들어하지 말자. 고민하며 주저하기보단 한 번쯤 먼저 뛰어들어 보고 용감하게 인생을 행해 나를 던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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