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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바다 Feb 18. 2022

리마인드 블랙벨트

건강을 위한 모닝 루틴

리마인드 블랙 벨트 라 하니 제목부터 너무 거창하다.

실은 '리마인드 웨딩'이라는 상업 사진 장르를 잘 알며 관심을 두고 있기도 하다.

그에 착안하여 리마인드 블랙벨트라고 타이틀로 표현해 본다.

실은 누구나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들이 규칙적으로 하는 생활 운동을 말하려 한다.


문득 나의 합기도 수련 시절 도복을 다시 찾아보다가 리마인드 블랙 벨트라는 말이 떠올랐다.

거슬러 생각해보면 청년 시절에 시작한 합기도 무에타이 유단자 수련 시절이다.

그 당시는 주 6일(1시간 반/1일) 합기도 운동이었다.

정통파 합기도에서 대한 합기도 그리고 통일 무술 합기도와 무에타이.. 를 거쳐 수련 생활을 했다.


합기도란 자신의 기를 모아 상대방의 매서운 공격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지키고 상대를 제압하는 호신술이다.

그 당시 합기도 무에타이 도복 (창원시 용호동 정우상가 5층 소재 체육관/ 문병태 관장)

그렇게 '신승훈'과 '녹색지대'라는 가수의 테이프를 사서 듣던 1990년대는 훌쩍 지나갔다.                       

나와 늘 겨루기를 하던 창원대학교 체육학과 3년생이 기억난다. 이름은 아쉽게도 이젠 잊어버렸다.


나의 생애 두 번째 직장에 들어가면서부터 운동은 마음만 있었지 실행조차 못하였다.

어쩌다 사내에서 하던 족구나 등산 행사로 고작 운동하던 시절이 훅~하고 지나갔다.

더욱이 나의 일이 스트레스가 늘 많던 직종인지라 음주와 흡연은 늘 나의 다정한(?) 벗이었다.

남해 지족암 해안 새벽안개 풍경

작년 2월 갑작스러운 절친의 음주 관련 사고사와 마스킹 시대의 호흡과 흡연의 유해성에 경고를 받았다.

나의 딸이 '아빠 팔다리가 가늘어졌어'라는 말에 거울을 유심히 보며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즉각 금주, 금연, 홈트레이닝으로 건강 도모를 시작했다.

금주 성공, 금연 프로그램 참여 성공, 홈 트레이닝에서 가까운 공원 새벽 운동으로 나름 급 발전했다.

사진을 좋아하는 나는 늘 이렇게 폰카라도 좋은 풍경이 나오면 사진을 찍는다.
창원시 마산 자유 무역 지대 정문 옆 삼각지 공원
아빠! 뭐하냐옹~

비 오면 우산 쓰고 공원을 걷고 맑은 날은 스트레칭과 근력 & 균형 기구 운동을 한 매일 30분 한다. 정말 운동하기 싫은 날엔 '그냥 스트레칭만 하고 오지'라고 심리적 부담은 덜며 트레이닝 복으로 갈아입는다.

물론 그렇게 가는 날도 어김없이 하던 패턴대로 운동하기 마련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

근 380일 기간 동안 300여 일을 정해진 새벽 시간에 운동을 한다.

안사람은 그런 나를 보고..'자기 보기보다  근성이 있어' 라 한다.


삼각지 공원은 창원시 마산 구도심의 특별하지는 않은 작은 공원이다.

하지만 자신이 가진 것을 사랑하고 애용해야 되는 것이 현대인의 슬기로운 생활이 된다.

아무리 좋은 것도 내 주변에 없고 나의 소유물이 아니면 하등 무슨 소용이랴?

할아버지 할머니 들 운동하시는 곳이면 어떠랴..

이런저런 것 다 따지고 스타일 찾으면 스스로 더 생각과 행동이 더 편협해질 수 도 있다.


이곳의 곡선 돌담과 벤치가 이쁘다. 저 노란 벤치에 앉아 마무리 스트레칭을 한다.

운동을 마치고 집에 오면 늘 6시 20분 경이다.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고 하루 스케줄 점검 등을 한다.

일종의 새벽 5시 반에 시작되는 나의 모닝 루틴이다.

금주 덕분에 새벽 운동이 가능해졌고 한두 번의 이른 아침 사진 출사 등도 가능하다.

함안 고분군 새벽 출사 사진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바뀌는 공원의 나무들과 기온 그리고 여명의 시각들..

어쩌면 매일 그 새벽의 자연 친화적인 풍경의 변화를 실감 나게 느껴 보곤 한다.


아침바다

구름, 들꽃, 바람,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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