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띰썬 Apr 02. 2024

내가 너무 잘나서 문제네요

나는 지방 소도시 일반고 출신이다. 거기서 나름 공부를 잘 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수시로 꽤 좋은 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그래도 최저 등급 맞추느라 수능 공부도 했습니다...>_) 서울에 상경하고 대학에 다니면서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걸 느꼈다. 그리고 잘난 서울 깍쟁이 친구들(?) ㅋㅋㅋ 사이에서 잘 적응해나가는 내가 너무 대견했다. 서울 칭구들에게 뒤지지 않는 스스로를 대견하다고 느꼈답니다... ㅋㅋㅋㅋ 오글오글~ 


하지만 사회에 나오려 드릉드릉 준비를 하다보니! 나같은 애들은 차고 넘친다는 걸 알게 되었죠... ㅋㅋㅋ

근데 난 평생을 "난 꽤나 잘난 사람~"이라는 생각or오만 속에 살아왔기 때문에 저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솔직히 말하면 아직도 조금 힘들다^^ㅋㅋㅋㅋㅋ


요즘 사회에 나같은 애들이 많아서 문제가 아닐까라는 자아성찰을 해본다. 적당히 좋은 대학 나오고, 학점 관리 열심히, 대외 활동 열심히~ 나름 열심히 살았는데! 나 잘났는데! 그거에 대한 보상은 뭐지...?라는 생각에 빠진 우리 못말리는 MZ♥들이 많다는 거죵... 치열하게 산 거 같은데 취업은 안 되고(정확히 말하면 원하는 직장or돈 많이 주는 대기업ㅎ) 살기는 더 팍팍해지고~ 어 뭐야...? 나 고작 이걸 위해 그렇게 열심히 산거야?! 에이씨 나 안 해 다 때려칠래~ 라는 자기연민에 빠지게 된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나 잘났는데, 나 이런 취급 받을 사람 아닌데?"라는 생각때문에 여러모로 어렵다는 겁니당... ego가 너무 강해서 문제. 나르시시트들이 너무 많다는 거.


내 능력은 어쩌면 그정돈 아닌데, 나같은 애들은 사실 차고 넘치는데

현실 파악이 잘 안 된다는 거죠. 어쩌면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거거나.


원인은... 뭘까요?

1.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이상만 너무 높아서.

2. 오냐오냐 길러져서.

3. 요즘애들은 힘든 걸 안 해봐서.

4. 학력수준이 쓸데없이 높아져서.

5. 목표없이 달리는 법만 알아서.

6. 자기가 정확히 원하는 게 뭔지 모름.

7. 할 줄 아는 게 공부밖에 없음.

8. 타인과의 비교가 심함.

9. 자기객관화가 안 됨.

10. 불투명한 미래.

저는 위에 쓴 모든게 원인 같아요 0_0

환장의 콜라보네요~

매거진의 이전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깨달은 3가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