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개월 간의 이야기
나는 현재 다방에 입사한 후 4개월차 신입사원이다.
회사에서 근무하는게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지난 4개월의 시간이 정말 쏜살같이 지나갔다.
지금 회사 한켠 자리에서 팀 브런치에 발행할 글을 작성하고 있다는 사실도 믿어지지 않는다.
나는 내가 어떻게 다방에 입사하게 되었고, 입사 후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내 생각을 돌아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지금까지의 이야기들을 글로 적어보려고 한다.
취업 준비를 하며 나의 고민은 2가지 였다.
어떤 디자인 분야를 정할 것인지, 어떤 유형의 기업을 선택할 것인지 이 두 가지다.
나는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다. 정말 원하는 분야 딱 하나를 정할 수가 없었다.
편집, 패키지, 브랜딩, VMD, 일러스트, 광고 등 학창 시절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얻은 결과는 난 OO디자이너가 되겠어! 가 아니라 이런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직무를 선택하자! 였고, 그런 직무가 다행히도 한 가지 있었다.
그것은 BX 디자인이었다. Brand Experience 디자인, 즉 다시 말해서 브랜드 경험 디자인이다.
사람마다 해석의 차이가 있겠지만 BX디자인은 디자인의 영역으로써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경험을 만드는데 관련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실 나에게는 첫 직장이 에이전시, 인하우스, 스타트업, 대기업 등 어떤 형태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찍어내듯이 조형적인 요소만 중시하는 디자인을 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곳에 가고 싶었다. 물론 복지가 상대적으로 더 나은 대기업도 좋지만, 보다 많고 넓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곳에 가고 싶었다. 또한 나도 같이 고민하며 토론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회사에 가고 싶었다.
n개월간의 취업준비를 하면서 나는 (내가 배울 수 있는 사수나 팀원들이 있는ㅎ) ‘스타트업’에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나는 스타트업 ‘다방’ 디자인팀에 BX디자이너로 입사를 하였다.(내적 댄스)
회사에 입사하고 난 후, 나는 내가 바라던 대로 다양한 일들을 했다.
디자인팀 워크숍 기획을 해보기도 하고, 2020 광고 캠페인에 참여해보기도 하고,
(사진 잠시 보고 가실게요.)
기존에 매년 진행해 온 프로젝트, 단발적인 프로젝트, 시즈널 프로젝트 등 ‘다방’에 주어진 상황과 특징에 맞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경험했다.
내가 속해있는 브랜드의 이야기를 담고 이를 전달하는 구체적인 과정에 참여해보니 결과물이 사용자에게는 어떻게 전달(ex: 택배 배송인지 직접 전해줄지)되는지 등의 혼자서만 작업할 때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디테일한 부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조금 더 사용자 입장에 다가가서 생각하는 사고를 갖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우석님이 입사 초기에 말씀해주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ㅎ)
또한 나는 BX디자이너라는 포지션에 걸맞게 주어진 브랜딩에 관한 업무를 진행함에 디자인팀뿐만 아니라 마케팅, 홍보팀 등 다양한 팀과 브랜딩 TF를 꾸려 협업을 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갖고 있는 생각들을 공유하며 같은 방향으로 나아감에 있어, 내 관점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이는 또한 나에게 새로운 자극이 되었다. 디자인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통합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공부하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플러스로 ‘다방에서 이렇게 많은 고민을 하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줄까?’ 하는 어린 마음도 들었다. 허위매물 시러시러ㅜ )
앞으로 전하게 될 우리의 이야기들과 다양한 사업들이 어떻게 세상에 나오게 될지 기대되고, 그 과정에 다방의 일원으로써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비록 신입이어서 서투른 면이 있지만(많지만), 회사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디자인팀 식구들과 다방의 새로운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함께 머리 싸매며 고생 중인 브랜딩 TF팀 분들 모두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감사합니다!(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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