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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ts Connector Jul 11. 2021

[뉴욕] 인천 세종공항에서 뉴욕 케네디 공항으로

아이와 함께 뉴욕여행

     2021년도 이제 하반기가 시작되었다.  이곳 캄보디아도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는 바람에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한지도 벌써 1년 반이 되어간다.  작년 1월에 서울에 다녀온 이후로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하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대한항공 모닝캄 지위를 이제 곧 잃을 듯하다.  아무래도 캄보디아는 우리나라만큼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곳은 아니다 보니 가끔 내가 새로운 트렌드에 뒤쳐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자주 항공권도 저렴한 동남아 지역을 자주 다니곤 했는데 이제 그마저도 어렵게 된 지 오래다.  지난 여행을 돌아보면서 그때를 회상하면 마치 내가 여행 중인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오늘은 뉴욕을 다시 가보려고 한다. 

       


Staten Island행 ferry에서 바라본 자유의 여신상
타임즈스퀘어


     2004년에 처음 뉴욕을 가봤다.  이후에는 출장이든 여행이든 여러 차례 다시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뉴욕은 비행시간이 무려 14시간 30분, Google Earth를 돌려보면 거의 서울의 180도 반대편이다.  영화를 몇 편 보고 와인을 몇 잔 마시고..... 가도 가도 끝이 없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고소공포증이 있는 탓에 나는 장거리 비행을 할 때는 언제나 수면 유도제 1-2알을 먹는다. 대여섯 시간은 거뜬히 잘 수 있다. 그래도 8시간 이상 더 날아가야 한다.  시차 적응도 정말 괴롭다. 대한항공이 하루에 두 편 운항을 하는데 주로 오전 비행기를 타게 된다.  오전 11시경 출발하면 뉴욕시간으로 같은 날 오전에 도착한다. 그날 하루는 비몽사몽 시간을 보내야 한다. 만에 하나 낮잠이라도 잔다면 시차 적응은 낭패다.  뉴욕 부근에는 3개의 공항이 있는데 뉴욕의 JFK, 뉴저지의 뉴웍공항, 라과르디아 공항이 그것이다. 대한항공은 JFK 공항 제1 터미널을 이용한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지하철이 있어 아주 편리하다.   


5 Boroughs of New York


     대한항공의 뉴욕행 오전 편은 A380이 운행된다.  A380 좌석 스크린에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항공기에 설치된 카메라로 항공기의 전방/하방/후방을 볼 수 있다.  하방은 착륙할 때 마치 내가 파일럿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고, 후방은 마치 내가 비행기 꼬치 날개에 앉아 있는 기분이다.  후방 뷰에서 바라보는 비행기의 웅장한 모습이 구름 위에 떠 가는 모습은 장관이다.  고객 경험을 넘어 나는 적잖은 감동을 받았다.  구름 위를 나는 기분이다.  날개를 활짝 펼친 자신감 있는 비행기의 자태도 늠름하다.  가끔 유튜브에서 비행기 기장의 뷰로 이착률 등을 보여주는 영상을 감상하곤 한다.    



     우리는 뉴욕공항을 부를 때 뉴욕 John F Kennedy이라고 한다.  워싱턴 DC의 공항은 레이건 공항이다.  지역명과 미국 역대 대통령의 이름을 병기한다.  우리나라는 서울 인천공항이라고 지역명을 사용한다.  우리도 유관순체육관, 이순신대교 등 위인들의 이름을 사용하는 여러 시설물들이 있다.  역사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없는 인물에 한해서 우리는 그 위인의 이름을 차용하는 것 같다.  공항명에 우리도 서울 세종 공항,  제주 장보고 공항이라고 브랜딩 하는 것이 좋겠다.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서울, 부산, 제주가 세계적인 도시가 된 지금 우리 위인과 유산들을 세계인의 머리에 심을 수 있는 좋은 전략이 아닐까 싶지만 과연 정치권에서 해낼 지 의문이다.   


퀸즈에 위치한 케네디 공항


     뉴욕시는 5개의 보로(Borough)로 구성된다.  우리나라의 구정도라고 보면 맞다.  Manhattan, Queens, The Bronx, Brooklyn, Staten Islands의 5개의 보로로 구성된다.  우리가 주로 뉴욕을 방문할 때는 주로 맨해튼을 방문한다.  위 지도와 같이 뉴욕 JFK공항은 Queens Borough에 위치한다.  맨해튼에는 타임스스퀘어, 브로드웨이, 소호, 센트럴파크, 자유의 여신상 등 수많은 관광지가 있지만 이번 글은 뉴욕 브롱스의 산책로로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뉴욕의 산책로, 신선하지 않은가?  솔직히 맨해튼은 소음의 천국이다. 하루종인 911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  운전자들의 성향도 급하기는 서울과 별반 다름이 없다.     케네디 공항에서 맨해튼까지는 경로에 따라 20-30킬로로 그렇게 멀지 않지만 교통체증이 심해 약 1시간 정도는 소요된다.  공항이 위치한 롱아일랜드 보로는 섬이기 때문에 여러 다리를 건너야 한다.  나는 렌터카를 빌려 타고 시내로 향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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