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본 뉴욕
[문화적 열등감의 표출, 미국의 박물관]
미국의 대도시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박물관이 많다. 우리는 언제나 여행지의 박물관을 방문 리스트에 넣는다. 특히 뉴욕에는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인 Metropolitan Museum of Art를 포함 10여 개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있다. 박물관을 다녀온 후 우리는 팍스 아메리카나, 미국을 문화대국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세계 최강국, 이민자의 나라로 대변되는 미국의 문화와 역사는 사실 200여 년 남짓으로 "Melting Pot"으로 다양한 문화가 융합되어 있을 뿐, 유구한 역사를 가진 그들만의 고유문화는 찾기 힘들다.
"미국 문화" 하면 생각나는 키워드가 있는가? 미국 대중음악, 할리우드, Major League Baseball, Americal Football, 브로드웨이 뮤지컬. 사실 미국은 근대 대중문화의 중심에 서 있다. 하지만 그들이 가지지 못한 유구한 역사의 고유문화에 대한 열등감이 수많은 대형 박물관을 보유하게 된 동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미국은 영국, 프랑스처럼 세계 최고, 최대 규모의 박물관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상 해외에서 약탈, 구매 및 기증품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유물들도 지금 해외의 박물관들에 소장되어 있는 것들이 많다.
[테마별 뉴욕의 박물관]
아이들과 방문하면 좋은 뉴욕의 박물관
뉴욕에는 10여 개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있는데 이 중 초등생 이하 자녀가 있다면 방문하고 좋은 박물관은 다음과 같다
1)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촬영지로 유명하다.
2) Rose Center for Earth and Space - 지구와 우주를 소재로 한 박물관으로 자연사박물관의 일부
3) New York Hall of Science - 아이들과 함께 과학적 이론을 체험하기 좋은 곳
세계적인 건축가의 건축물로 유명한 미술관
1) 구겐하임 미술관
건축물 그 자체로 유명한 미술관으로 르 코르뷔지에, 미스 반 데어 로에와 함께 ‘근대건축의 3 대장’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설계했다.
2) New Museum of contemporary art
소호에 위치한 세계적 건축가 '가지오 세지마'가 설계한 건축물
그리고 모마, MoMA(Museum of modern art)
미술에 관심이 없어도 한번쯤 방문할 필요가 있으며, 모마 작가의 최고의 디자인 제품과 예술 작품을 소재로 한 제품을 판매하는 MoMa Design Store도 Hot Place다.
[미국, 캄보디아 약탈 문화재 30점 반환 결정 ]
올해 아들이 미국으로 유학 가는 데 동행, 8년 만에 뉴욕을 다시 방문했다. 최근에 회사에서 진행하는 건축 프로젝트 등을 감안 주요 건축물 방문계획과 함께 짧은 여정 상 이번에는 Metropolitan Museum of Art만 방문했다. 이 미술관은 현재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선진국들의 약탈 문물 반환의 중심에 서 있는 곳이다. 뉴욕타임스 기사 참고 (https://www.nytimes.com/2022/08/08/arts/us-cambodia-looted-antiquities.html)
미국의 약탈품물 캄보디아 반환 프로젝트는 내가 주로 일하는 캄보디아 주재 미국인 변호사 Mr. Bradly Gordon의 작품이다. Mr Brad는 미국 코네티컷 출신으로 본 프로젝트의 캄보디아 Representative 역할을 맡았다. 요즘 이 변호사는 열심히 Linkedin 등 SNS에 본인의 성과를 홍보하는 중이다.
아래는 한겨레신문 기사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siapacific/1054214.html)
미국 뉴욕 남부지역 검사 데이미언 윌리엄스와 국토안보부 수사관 리키 페이털은 전날 열린 문화재 인도 행사에서 이들 유물을 미국 주재 캄보디아 대사에게 반환했다. 이들 유물은 청동기시대부터 12세기까지 제작된 캄보디아의 문화재들이다. 여기에는 힌두교 전쟁의 신 ‘스칸다’가 공작을 타고 있는 10세기 돌 조각품과 힌두와 불교의 신 가네샤 조각상 등이 포함돼 있다.
두 조각품은 캄보디아 북부지역의 고대 도시였던 ‘코 커’(코 케이·Koh Kor)에서 약탈된 것이다. 이 지역의 유물은 주로 1960년~1990년대 내전 등의 혼란기에 불법 도굴되어 캄보디아-태국 국경을 통해 반출된 뒤 외국 수집가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스 검사는 “오늘 우리는 캄보디아의 문화유산이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되돌아가는 것을 축하한다”며 “예술품과 유물의 불법 거래를 줄이기 위한 우리의 약속을 분명히 하고 싶다 “고 말했다. 윌리엄스 검사실은 이들 유물이 “도굴 범죄조직이 캄보디아에서 훔쳐와” 유물 거래상 더글러스 래취포드 등에 의해 미국의 수집가와 박물관에 팔렸다고 밝혔다. 래취포드는 방콕을 거점으로 활동한 거래상으로 2019년 인터넷뱅킹 금융사기와 캄보디아 유물 불법거래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듬해 숨을 거뒀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