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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이 Jan 06. 2024

도서관에서 생긴 일 2

목요일 오후에 반납을 했고, 나는 일요일 저녁에 엉뚱한 도서관에 반납했음을 깨달았다. 월요일은 도서관이 쉬는 날이었고, 화요일에 전화를 하자, 내가 반납한 도서관에서는 아는 바가 없고 반납된 모든 책한데 모여 중앙도서관으로 보내니 그곳에 전화를 해보라고 안내했다.




중앙도서관은 40분의 대기시간을 지나 겨우 전화연결이 되었다. 이렇게 잘못 반납된 경우가 종종 생기곤 하는데 공립도서관의 책이 아닌 책들은 보통 2-3주가 지나면 그 책을 소장하고 있는 곳으로 배달이 가니 기다리면 해결될 거라고.



나의 상황을 대학도서관에 전화해 알렸다. 그러나 반납하지 않았다는 메일은 계속 받게 되었는데, 혹시나 책이 도착을까 기대하다 연체안내메일을 받다시 시무룩해지기를 반복하며 3주를 보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주 더 기다렸지만 내 책이 반납되었다는 소식대신 독촉메일만 와있을 뿐이었다. 



이번엔 중앙도서관에 직접 찾아 가서 문의 했다. 새롭게 알게 된 것은, 중앙도서관에서 직접 대학도서관으로 배달하는 것이 아니라, 벤쿠버공립도서관 소장도서 외 도서들은 모두 모아 북링크라는 제3의 기관으로 보내 그곳에서 보내는 시스템이란다. 여전히 내 책은 tracking 불가, 북링크 전화번호를 받아왔다.




북링크에 전화해서, 최근에 대학도서관으로 책을 보낸 적이 있냐고 물어봤더니 본인은 알 수 없고 트럭기사가 알 수 있을 거라고 한다. 2주 정도 기다려보고 책이 도착하지 않았으면 트럭기사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한다.




그 사이, 대학도서관에서는 독촉메일을 넘어 벌금안내메일이 왔다. 나도 벌금을 내는 것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그 금액은 내 예상을 뛰어넘다. 책 2권을 다른 곳에 반납하여 분실한 대가는, 220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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