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영어 울렁증
2023. 9. 4. 월요일 운동 25일 차
드리어 운동 5주 차입니다. 상체 운동하는 오늘 턱걸이, 딥스 등을 합니다. 다른 운동들도 하였는데 그 이름을 잘 모릅니다. 그냥 8월 초에 받은 PT에서 배운 대로 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때 배운 것 중 인상적인 것은 당길 때 팔은 걸치고 어깨로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평소에는 팔 힘으로 당겼었거든요. 그렇지만 어깨로 당기며 운동하니, 없던 등 근육이 조금씩 생기고 있습니다.
오늘은 운동하며 낮에 있었던 외국인과의 대화를 생각합니다. 보통 정장을 입고 있어서일까, 종종 외국인이 말을 건넵니다. 제가 영어를 할 것처럼 보이나 봅니다. 그렇지만 부끄럽게도 영어를 못하는 저는 그때마다 듣다가 대화가 잘 안 되면 번역기를 사용합니다.
오늘은 그렇게 어려운 대화는 아니었는데도, 제가 당황했는지 대화가 잘 안 됐습니다. 대충은 알아들었는데, 정확히는 아니었습니다. 평소와 달리 오늘 외국인과 대화하며 제 영어 울렁증에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대화가 끝난 후에도 언제까지 외국어를 두려운 부분으로 남겨둘 것인가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정말 이번에는 그냥 둘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운동 후부터 바로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운동(상체운동 위주)을 마칩니다.
(운동 후 집에 와서 바로 영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피상적인 사람들에게는 현실의 일이나 목전의 이익과 관련 없는 것으로 보이는 사변적 철학이 사실은 현실에서 그들에게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사실 장기적으로 보면 모든 다른 영향력을 능가한다는 교훈이다. 이상 존 스튜어트 밀, 박상혁 옮김, 『존 스튜어트 밀의 윤리학 논고』, 아카넷, 2021, 16쪽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