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식seek한 주디 Mar 19. 2020

3. 벽에 걸면 벽걸이

액자만으로 부족하다면 원형 벽걸이를 만들어보자.

TV도 벽에 거는 시대가 된지도 10년도 넘었으니 꽃을 벽에 거는 일은 껌일 것 같았다.

문앞에 걸어두는 도넛 모양의 리스가 떠올랐지만, DFA1에서는 이런 낭만은 없다.


우선, 네덜란드 꽃꽂이 시험에서 공통적으로 이해해야 할 디자인 모양은 기본적으로 "반구형, 삼각형, 눈물형, 오발형, 십자가형, 파라렐(느낌은 병풍인데, 평행형 꽂이?)"이다. 오늘의 주제인 벽걸이를 위한 디자인은 반구형, 삼각형, 파라렐 중에 선택이 가능하다.

화병에 꽂는 것도 모자라, 힘들게 만들어서 벽에 왜 거는가?

공간을 풍성하게, 기둥을 화려하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벽에 장식하는 꽃은 물은? 테잎으로 꽃을 붙이나? 한번해 해결하는

#녹색 스펀지, 오아시스, 플로랄폼

꽃바구니나 화환에 꽃이 꽂혀있던 초록색의 스펀지를 본 기억이 있다.

ready-made-floral form : 물에 던져놓자.

일명 "오아시스"(제조사 브랜드이다) 정식명칙은 "플로랄폼(floral form)"이다.  브랜드가 너무 유명해서, 대명사가 되어버린 케이스이다. 물에 띄워놓으면 물을 흡수하면서 점차 가라앉으며 적셔진다. 손으로 억지로 잠수시키면 내부에 물이 흡수되지 않아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 (성질급한 한국인 주의)

내부에는 영양제, 항생제등이 함유되어 있어 꽃을 싱싱하게 오래 볼 수 있고 화병의 물을 갈아주는 귀차니즘을 없애주는 상품이다.

플로랄 폼에 틀이 씌어진 형태 : ready-made-floral-form holder가 등장하신다.

앞으로의 여정에 늘 등장할 잇템이다.


# 시험을 위한 포인트

1. 플로랄 폼은 "최대한 꽃이나 그린소재로 가린다"

2. 배달 등 이동시에 꽃이 빠지지 않도록 "최대한 깊게 꽂는다"

3. 플로랄 폼을 사용하는 문제에서는 "시험 시작하자마자 물에 던져놓자." (시험장에서는 1초도 아까운 시간이다. 진짜다.)

4. 방수테이프는 2번 감아서 단단히 고정하자.

5. 센트럴 포인트를 지키자.

시험 심사에는 저 긴 손잡이를 잡고 뒤집어서 강제로 털어본다고 한다.

꽃이 빠지면 나도 시험에 떨어진다.


# 반구형 : 공을 잘라 엎어놓은 모양, 벽에 착붙템!

오늘의 핵심은 벽에 걸었을 때 벽에 촥! 붙은 느낌이 나도록, 즉 옆에서 봤을 때 부자재가 보이지 않아야 한다.

꽃꽂이는 꽃을 감상하기 위한거니까,

그리고 꽃을 산 혹은 받은 사람의 눈에 거슬리지 않도록 잘 가리는것이 중요하다.

벽장식, 반구, 믹스 톤쉘톤 만들기 과정 그리고 뒤집고, 흔들어 보기.


1. 잎 소재가 바닥에 붙도록 기본으로 둘러준다.

2. mix 디자인이므로 중심이 되는 꽃으로 사이즈를 재단하여 반구형에 맞게 아웃라인을 잡는다.

3. 그린소재로 사이를 채워 플로랄 폼을 가린다.

4. 나머지 꽃으로 채워 준다.


# 믹스와 그룹을 비교해볼까?

모이면 산다고 했는데, 그룹은 총체적 난국이다. 초보자에게는 그룹은 아웃라인을 잡는 기준이 어렵다.

방법은 바닥 그린 기본 처리-> 잎 소재로 폼 가리기->그룹으로 꼽기 순이다.

올 어라운드 타입이므로 여러 방향을 돌려가며 작업해야 한다.

초보는 눈앞에 보이는 부분을 가리기에도 급급하여, 결과물은 아래처럼 된다.


정면에서 보면 나름 멀쩡하다 위로해보지만, 측면을 보자.

그룹, 반구 벽장식, 측면은 이렇게 못생기면  안 됩니다.

뭉치면 산다며..흩어지고 싶다.

벽 장식인데 앞에서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측면에서 볼 때도 동그란 형태가 유지되어야 하지만...

이게 뭥미? 한쪽으로 기울어진 원형, 다른 쪽을 돌려보면 네모가 되었습니다.

국화, 수국같이 얼굴이 큰 소재는 한 대를 사용해도 넓게 차지하지만,

모양과 표면 제어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기준 라인을 잡기가 어려운 그룹 타입은, 스틱이나 돌림판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나중에 보니, 이건 45분용 문제다.

뭐든지 처음이니, 시간개념은 없다. 뭐라도 완성하는데 의의를 둔다. 끝.

매거진의 이전글  2. 꽃다발, 예쁘게 만들어주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