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틔우머 Apr 17. 2024

사랑이 도대체 뭐길래

사랑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것들

출처 : 연애남매


어느 연애 프로그램에서 한 어머님이 말씀하셨다. 

"제가 암에 걸렸어요. 슬펐던 게, 내가 평생 애들한테 올인하고 이렇게 자부심 가지고 살았는데, 애들한테 상처를 준 거야."


예상치 못한 답변이었다. 암인지도 모른 채 평생 자식들만 바라봤던 자신이 슬펐다고, 나를 잃어버려서 슬펐다고 말씀하실 줄 알았다. 그런데 내 아픔보다 아이들에게 상처를 줬다는 사실이 슬프다니.

이건 사랑이다. 그것도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사랑이다. 사랑이 아니면 도저히 설명할 수 없다. 


사랑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나를 버리게 하고, 희생하게 하고, 아무리 상처받게 해도, 사랑 하나로 다 용서되는 걸까. 

상대가 기쁘고 행복하다면 무얼 해도 다 괜찮은 걸까.

지독하게 밉다가도 그 사람의 말 한마디로 미움이 사라지는 걸까.

여러 번 포기해도 돌고 돌아 다시 그 사람을 향해 가는 걸까.

내가 아픈 건 상관없어도 당신이 아프면 견딜 수 없는 걸까.

얼굴만 봐도 왜 눈물이 나는 걸까.

왜 자꾸 두려워질까, 불안해질까, 무서워질까.


사랑이 아니면 결코 설명할 수 없는 마음들이 많다. 사랑 앞에선 마음이 늘 머리보다 앞서가니까. 비이성적이고, 불확실하고,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지만 사랑은 언제나 우리 곁에 존재한다. 때론 나를 힘들게 하고 지치게 할지라도, 노래 제목처럼, 결국 그럼에도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길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