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가지 광장 천문시계탑
육백여 년에 오늘을 더하는 울림으로
사람들 모여들고 흩어진다.
프란츠 카프카를 스친다.
학교 오가며 이 거리 지났으리라.
성문 앞에서
대성당 어둠 속에서
카를교 가는 좁은 길에서
이야기 흘러들어 스친다.
열린 문 들어서지 못하는 기다림을
신부와 요제프 K를
길을 가나 이르지 못하는 성을.
성벽 황금소로 22호 창가에 책이 열려있다.
길의 부재로 길을 말하며
수많은 의미의 짐 지우며
강 저편 언덕에서
밤의 빛을 던지고 거두며
프라하 성이 드러난다.
(프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