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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민진 Jul 16. 2022

백조의 성

드로잉- 퓌센

뷔르츠부르크에서 퓌센으로

푸른 길을 달린다.


산 언덕이 굽이친다.

나란한 노란 집 앞 이정표

슈반가우 백조가 두 성을 가리킨다.

노이슈반슈타인과 호엔슈반가우.

성으로 다가선다.  

올려보며 돌벽과 기둥이 솟는다.

길 올라 마리엔 다리에 서니

숲으로 성이 내려앉는다.

알프스로 평원으로

백조의 성이 구름 날개를 편다.

바그너 '로엔그린' 이야기로

왕은 전설의 성을 쌓았다 한다.


성의 세월도 흘러

잠자는 숲 속 공주의 성으로

무게를 덜며 가벼이 꿈꾼다.




(퓌센 근교, 슈반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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