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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민진 Jan 02. 2021

밀밭 너머 들길

드로잉-뷔르츠부르크

창밖 독일의 풍경이 다가왔다.

밀밭을 펼치고 

그 너머 햇빛 일렁이며

사유의 들길이 열린다.


마리엔베르크 요새 언덕에서

붉은 지붕을 향한다.

대성당과 레지던츠에서 더 멀리

지붕 아래 시선에서 더 넓게

작은 집들로 이어진 풍경은

먼 지평에서 되돌아 흘러든다.

강 건너 걷는다.

두 조각상이 진열창에 나란하다.

바이올린 켜는

여윈 몸 굽혀 돌덩이 내려치는 자

그들이 서로에게 닿는다.


밀밭 풍경에 언덕의 포도밭을 더하여

뷔르츠부르크를 떠난다.




(뷔르츠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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