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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민진 Jul 02. 2022

빈으로

드로잉- 비엔나

1

케른트너 거리를 걷는다.

오페라극장에서 슈테판 광장으로

모차르트의 시간 속으로.

부르크 정원에 동상이 서고

높은음자리표가 봄을 그린다.

쇤브룬궁 언덕에 이른다.

샘가 노란빛이라 마리아 테레지아 옐로라

선율로 장식을 더하며

거울의 방이 이야기를 흘린다.         


2

모차르트가 마차를 달린다.

잘츠부르크에서 빈으로

궁정에서 시민공연장으로.

물러나는 세계와 

다가오는 세계, 그 사이에서*

벽을 넘어 새 물결로 

시민의 열망으로

음악을 향한 열망 속으로.

<돈 조반니><마술 피리>로

시민들이 모여든다.


슈테판 성당에서 묘지로

미완의 레퀴엠 울리고

베토벤이 빈으로 마차를 달린다.

자신을 향한 음악 세계로.



* <클래식 시대를 듣다> 정윤수 지음, 너머북스 2010




(비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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