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 댈러스
에어 포스 원이 착륙하고
존 F. 케네디는 다운타운으로 향했다.
딜리 플라자로 진입
엘름 가에서 총성이 울렸다.*
식스 플로어 뮤지엄은
케네디의 마지막 하루를 기억한다.*
어두운 역사의 창가에 이른다.
내려보는 차로에 두 x마크
모여선 이들이 그날을 이야기한다.
흔적을 살피고
기록과 사실 그 너머를 바라본다.
애도와 물음은 계속된다.
예술 지구로 걷는다.*
방랑 시인이 세상을 노래하고
운명의 수레가 굴러간다,
일으키고 부수며
북돋우고 무너뜨리며.
심포니홀이 ‘카르미나 부라나’를 띄우고
합창 단원들이 소리를 올린다.
더없이 진지한 몸짓과 장엄함으로
삶의 가벼움이 실려온다.
클로드 모네 그림 앞에 선다.
퐁네프 다리에 비 내리고
마차와 걷는 이들도 젖어든다.
흐려져 흩어진다.
피사로의 광장도 안갯속으로
마네의 나팔수도 빛의 소리로 잠긴다.
보이는 세계로 보는 세계가 퍼져든다.
그림이 열어주는 빈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