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 오클라호마 2
오클라호마의 초원을 지난다.
1
"동이 텄지만 낮은 오지 않았다."
폭풍이 휘몰아치고
흙먼지가 번져 내렸다.
옥수수밭과 문 안으로
미시시피강 서쪽 초원에서 동으로
시골길 달려 66번 도로로
도망치는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잿빛 땅을 넘고 산을 휘감아
사막으로 내려 구불구불 산 지나
하얀 집들이 있고 오렌지가 자라는 곳으로**
2
사람들 몰려들어
옥수수와 밀 거두려 초원을 파헤치고
들풀이 뽑히고
흙은 부서져 바람에 흩어졌다.
사람들이 폐허의 들판을 떠났다.
살아온 모든 것을 버리고
뉴멕시코 넘어 애리조나 건너 캘리포니아로
초원의 기억을 피우며
풀잎이 가벼이 바람을 맞는다.
**존 스타인벡 《분노의 포도》
1935. 4.14 Black Sunday (모래 폭풍)
(오클라호마 머스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