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 포틀랜드
포도밭에 장미 한 그루
다가올 시련을 감지하며 함께 선다.
거두어 빚은 한 잔에
피어나는 황금빛 비추어 보다
길 올라 눈을 밟는다.
거뭇한 화산재 덮고
마운트 후드가 구름을 피운다.
오리건 트레일이라 불렀다.
동에서 서쪽 해안으로
미주리에서 윌라멧 계곡으로
황량한 강을 따르고 고원을 지나며
이민자들의 길은 길을 이었다.
산을 가로지르는 길이 열리고
대륙 횡단 열차가 달렸다.
세상을 다르게 보는 이들이 찾아들고
힙스터들이 지나고 머물며
반문화의 보루라 하며
곳곳에 띄운 슬로건이 여행자를 맞는다.
'Keep Portland Weird'
윌라멧강이 푸른 도시를 흘러간다.
(포틀랜드 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