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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이 그리는 풍경

드로잉- 포틀랜드

by 최민진

짙푸른 숲으로

풀꽃과 하늘로 솟는 전나무

따르며 해변에 이른다.

퍼핀들이 바위에 둥지 틀고

물속 날아 먹이를 쫓는다.


하얀 물결 올라오고

산에서 내린 물이 모래를 헤친다.

절벽이 어슷한 결 이루며

끊임없는 흐름을 새긴다.

발 디딘 땅은 조금씩 서쪽으로

바다로 내려

두 세계 부딪혀 깊은 속

용암 흘러 동으로 가로지른다.

바위 짓고 더하고 덜하며

해변의 풍경을 빚는다.

*

거리의 추억 담아

헤밍웨이의 바다를 펼친다.

먼바다로 나아가며

노인은 오늘이 새롭다.

모든 것 흘러 빚은 오늘이기에.



(포틀랜드 근교 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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