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인간관계는 대화로 시작되고 대화로 완성된다.
물론 표정, 행동, 마음가짐 등 부차적인 부분이 일부 영향을 주긴 하지만 상대와의 직접적이 대화만큼 영향력이 크지 않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며 우리의 대화도 그 방식이 많이 변했다.
가장 가까워야 할 가족 간에도 면대면 대화보다 스마트 폰의 챗을 통한 대화가 더 많은 형편이다.
그리고 오히려 더 편할 때도 있다.
챗을 통한 대화는 상대의 표정을 볼 수 없어 간혹 오해를 부르곤 한다.
내 의도와는 다르게 상대가 오해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시대가 어찌하든 그래도 인간관계의 핵심은 대화에서 비롯된다.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매 순간 내 의견을 현명하게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요구된다.
조직생활에서 상대와의 대화를 어떻게 풀어 가느냐의 문제는 매우 중요하며 생존 전략이다.
오래된 영화인데, 멜깁슨 주연의 영화 ‘What women want’를 보신 분 계실까?
주인공 멜깁슨이 여성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설정의 로맨스 코미디 영화다.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우리가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독심술 같은,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다.
기껏해야 상대의 표정과 말투 등을 순간순간 파악해 대응하는 방법 밖에는 별 다른 도리가 없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다 보니 말투와 그 말 속에 담긴 의미로 충분히 상대의 심리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여기에 덧붙여 대화를 하고 있는 상황과 분위기에서도 파악이 가능하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다.
이는 곧 다양한 생각과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모두 포용할 수 없다면 받아들이고 대처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 시작은 바로 상대를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지 않을까?
나를 앞세우기 보다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
그것이 진정한 대화의 달인같은 모습일 것이다.
대화를 효과적이고 현명하게 이끌기 위한 첫 단추는, 나도 상대를 정확히 알아야 하지만 상대도 나를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서로를 정확히 파악한다면 불필요한 대립은 피할 수 있다.
나를 모두 들어내는 것도 언제나 좋을 수만은 없지만 그렇다고 나를 너무 숨기는 것도 그다지 현명한 처세는 아니다.
조직 생활을 하다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니 내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데 나를 이런 취급하지? 정말 여긴 나를 잘 몰라. 나라는 사람을 전혀 활용할 줄 모르잖아.”
그건 아마도 아직 그 조직에 속한 사람들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지 못해서 그럴 수 있다.
그래서 능력을 앞세우기 보다 나를 표현하는 훈련이 더 필요한 것인지 모른다.
나를 표현하고 알리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솔직함이다.
모든 솔직하면 된다.
나와 관계된 사람들이 나를 과장되게도 모자라게도 생각하지 않도록 솔직해지면 된다.
처음 만남에서 거짓으로 접근하면 그 거짓을 덥기 위해 더 큰 거짓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것이 밝혀 졌을 때 후유증과 상처는 치유하기에는 늦어버린 너무 많은 생채기를 낸다.
모르면 모른다고 대답하자.
괜한 자존심 때문에, 남들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이기 싫어 모르는 것도 아는 척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자.
당신이 진정한 실력자라면 당신의 모른다는 대답에 사람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반대로 허세에 가득한 당신이 모르는 것도 아는 척을 하게 되면 언젠가 당신은 양치기 소년이 부럽지 않은 자리에 앉게 된다.
그리고 솔직하게 다가가는 노력의 핵심은 나를 개방하는 것이다.
열린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면 상대도 나에게 열린 마음으로 다가온다.
서로가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언젠가 상대의 마음도 통제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른다.
진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