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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원 Sep 05. 2019

집으로 돌아가던 날

미련에게 자리를 빼앗긴 내 마음에도 문을 두드린 사람이 있었다. 몰랐겠지 가난함을. 혼자서는 문밖에서 들어갈 수 없었다. 내가 내 마음으로도 피할 수 없다니. 외로움이었다. 손을 잡으니 용기가 생겨 다시 내 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다. 같이 들어가던 날이 기억난다. 지나고 보니 고마운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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