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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ze 헬스케어 Mar 31. 2020

코로나 19와 원격진료(2): 국내외 사례 10가지!

서울대병원, 애플 등 다양한 기관들

이전 글에서 코로나 19로 국내에서 원격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되었다는 사실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뚜렷한 기준 없이 내려진 결정이었지만, 국내의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이 정부 가이드라인에 반응해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국외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원격진료가 이루어진다는 말씀 역시 드렸습니다.


해당 글을 3월 13일에 올렸으니 18일이 지난 샘인데요. 18일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코로나 19 사태가 심각해지고 길어짐에 따라 국내외, 특히 국외에서의 원격진료 사례와 장단점 분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글은 단물 쫙 빼고, 국내 국외의 원격진료 사례들만 살펴봅니다.




국내(내) 코로나 19 원격진료 사례


1. 굿닥


굿닥 (출처: 굿닥 홈페이지)


굿닥은 원래 병원 약국을 찾고 예약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플랫폼입니다. 다만 이번 원격진료 한시적 허용에 따라 원격진료 가능 의료기관을 모아보거나, 전화진료, 처방전, 수납 등의 기능들을 구현했습니다. 약국에서 마스크를 사는 일이 빈번해진 요즘, 약국과 원격진료가 가능한 병원, 둘을 한 플랫폼 내에서 찾을 수 있다는 점은 사용자의 편의성 측면에서 분명한 강점으로 보입니다.



2. 라이프시맨틱스

라이프시맨틱스의 서비스 및 솔루션 페이지

라이프시맨틱스는 해당 회사에서 제공하는 전화 진료 솔루션인 '에필케어M'을 이번에 잠깐 동안 무료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위 라이프시맨틱스 스크린샷에서도 볼 수 있듯 라이프시맨틱스는 에필케어M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이는 라이프시맨틱스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체온, 심박수, 혈압과 같은 활력 징후를 측정하고, 앱 내에 입력하고, 전화진료를 통해 이러한 정보를 전화기 너머 의료진과 공유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실제로 의사들이 진료를 할 때도 가장 먼저 보는 수치들이 체온, 심박수, 혈압과 같은 활력징후 (vital sign)들인 만큼, 라이프시맨틱스를 통한 전화진료는 의료진 입장에서 편리하리라 예상됩니다.

(스스로 측정하는 체온, 혈압 등에 대한 정확도는 논외로 합니다. 사실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3. 오닥터 - 코로나 119


오닥터는 본래 사용자가 주변 치과를 찾고 연결하여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앱입니다. 한 번에 여러 병원을 방문할 필요 없이 상담을 받게 해주는 서비슨데요. 오닥터 역시 '코로나119'라는 원격진료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마스크 판매점, 질본에서 제공하는 상황판 등을 확인하고,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고 병원에 방문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원격진료 신청 버튼을 클릭하면 사용자가 열이 난다든지 기침이 난다든지 하는 질문에 대답하고, 이름과 전화번호를 입력합니다. 이후 병원 측에서 해당 환자에게 전화를 거는 식입니다.



4. 메디히어


메디히어의 경우 원격 화상진료를 지원합니다. 원래 국내에서는 법적으로 원격진료가 불가능해 서비스가 불가능했으나, 이번에 원격진료가 한시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국내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앱들과는 달리 원격진료를 초점에 두고 만들어진 앱인 만큼 화상통화를 포함하여, 의료진이 '진료'를 보는데 필요한 여러 요소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5. 서울대병원 모니터링 본부

https://www.yna.co.kr/view/AKR20200312179200017

서울대병원 역시 경북 대구 3 생활치료센터에서 역시 원격진료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통한 영상통화, 혹은 전화를 통한 원격진료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환자와 의료진의 대면이 의료진 감염을 초래할 수 있어 위험하니 이러한 방식을 택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앞선 애플리케이션들은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는 환자의 선별을 위해서, 혹은 이번 사태로 의료진과의 접촉이 힘들어진 사용자를 위한 솔루션이었습니다. 반면에 종합병원인 서울대병원에서 제공하는 솔루션은 이미 입원한 환자들의 상태를 체크하는 데에 중점을 둔 모습이 차이점이라 할 수 있겠네요.





국외(外) 코로나 19 원격진료 사례


사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 대부분(이 아니라 사실상 100%)이 국외 사례를 활용하실 일은 없으리라 생각되는데요. 때문에 국외 사례는 너무 자세히는 말고 이러이러한 시도가 있다 정도를 이야기하고 지나가겠습니다.



1.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Cleveland Clinic)


미국 최대 종합병원 중 한 곳인 클리브랜드 클리닉은 온라인으로 의료진과 접촉하고, 자신의 의료정보를 조회하거나 클리블랜드 병원 소속 의사로부터 2차 소견을 얻을 수 있는 원격의료 서비스를 예전부터 시행 중이었는데요. (미국에서 원격의료는 합법이니까요.)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경우 지난 한 주간 원격의료 이용자가 15배 증가했다고 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외출이 어려워진 만큼 원격진료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모습입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만 부득이하게 언급하지만, 상당수의 미국 종합병원에서 원격의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웨이크메드 - WakeMed Health and Hospitals은 RelyMD라는 서비스를 사용해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물론 병원마다 인프라가 다르고, 의료진의 원격의료 시행 경험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 질에는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한번 또 다루겠습니다.


2. 화웨이

화웨이의 Telepresence 시스템. 출처: 화웨이 홈페이지


화웨이 역시 원격의료 화상회의 솔루션을 태국에서 시행합니다. 화웨이의 Telepresence 시스템과 화웨이의 CloudLink라는 클라우드형 플랫폼을 통해 의료진들 간의 화상회의를 가능하게 하는 취지입니다. 이번 코로나19의 특성상 환자의 선별, 격리, 및 치료에 많은 자원이 소요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화웨이의 서비스는 일선 의료진들 간의, 혹은 일선 의료진들과 다른 장소의 의료 전문가들 간의 의사소통을 편리하게 해 주리라 기대됩니다.


3. Vakrangee Limited - vHealth


인도 회사 Vakrangee Limited가 자사의 서비스 vHealth를 시골 지역에 시행한다는 소식입니다.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니 원래는 ATM, 뱅킹, e-commerce 쪽에 중점을 회사로 보이는데요. 원격의료 시장에도 뛰어드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원격의료가 가진 장점 하나인 '의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지역에서도 의료 서비스를 받을 있다'는 점이 나타나는 사례입니다.


4. 애플



디지털 헬스케어계의 거두인 애플 역시 빠지지 않습니다. 이달 27일, 애플은 코로나19를 선별검사를 위한 웹사이트와 앱을 내놓았습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 (Center for Disease Control, CDC),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대책본부, 그리고 연방재난관리청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서비스인데요.


사용법은 우리가 위에서 살펴본 선별검사 어플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Start Screening' 버튼을 누르면 일련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고, 질문에 대한 결과를 바탕으로 앱이 조언을 해줍니다. 전문 의료진에게 연락을 취하라 하거나, 자가격리를 하라는 등의 조언들이죠. 또 웹사이트 안에 자가격리는 어떻게 하고 검사는 어떻게 하고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계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포털 역시 존재합니다.


거기다 애플은 시리에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에 대해 물어볼 수 있는 서비스 역시 구현되어 있습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맞춰 시리가 증상에 대한 답변을 해 주고, 애플 스토어에서 제공하는 원격의료 앱들을 연동시켜주는 형식입니다.


아이폰과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이러한 서비스는 미국 내 많은 사용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보입니다. 마치 카카오톡의 질병관리본부 채널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코로나 관련 정보를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창구가 되었듯이요.



5. 그 외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

이외에도 원격의료 회사인 클라우드브레이크 헬스 (Cloudbreak Health)미엠디(MeMD), 스킨케어  및 제약회사인 씨씨에스 헬스케어 (CCS Healthcare) 등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이 이번 코로나 사태를 맞아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솔루션들 외에도,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원격의료 서비스들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들이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에 가지는 장점은 무엇이고 한계점은 무엇인지 다음 글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이번 글에서 다룰 예정이었지만, 분량 상 부득이하게 다음으로 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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