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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나은 Jun 18. 2022

동물이 삶의 동반자라고?

동물을 기르려고 할 때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해야 하는 질문

"단지 너에게 부담을 주는 존재일 뿐이다."


라고 부모님은 고양이를 데리고 사는 나를 늘 못마땅해하셨다.

그리고 마지막엔

언젠가 어디로 꼭 보내라는 당부를 잊지 않으셨다.

둘째 고양이는 늘 집사팔을 안고자야 잠을 편히 잔다;;


사실 육아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고양이를 데리고 살기 힘들 것이라 늘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들의 놀이를 도와주는 존재로서

고양이와 강아지를 키우는 것에 대해서

숙고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처음엔 동물 털 등의 알레르기가 없었던 사람도

키우다 보면 생기는 경우를 종종 보곤 한다.


알레르기는 생각보다 건강에 큰 영향을 주고

이는 가족의 고통이 되고

가정의 불화가 될 가능성도 높다.


좁은  샵에서 고통받으며

주인을 기다리던 아이가

가족을 만나 몇 년을 살지 못하고

버려지는 경우를 종종 았다.


인생이라는 것이 참으로 다이내믹하여

집안의 여러 상황으로 키우던 동물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결국 버리는

상황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분명 그런 상황이 아닌 경우에도 버리지만 ㅡㅡ;)


그럼에도 키우던 동물을 버리는 경우가 너무나 많기에 처음부터 동물을 키운다는 것에 대한 마음 준비가 안되고 집에 데리고 가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된다.


동물을 단지 내가 키우는 존재가 아니라

가족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이유이다.


 그대로 인생의 반려자.

인생의 반려자는 나에게 행복만을 주지 않는다.

고생과 경제적 지출을 만드는 존재이기도 하다.


동시에 어떤 상황에서도 서로를 의지하고 

생의 마지막까지 곁을 지켜주어야 하는 존재이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데리고 와도

생각보다 힘겨운 순간들이 즐비하다.


고양이의 경우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딘다고 오해하지만 표현 정도의 차이일  외출한 가족을 너무나 기다린다.(개인적인 경험으로)


반려동물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나를 의지하고 신뢰한다.


그리고

반려동물에게 나는 세상의 전부이다.

내가 잠시 키우다 버린다고 해도

동물은 자신의 세상을 잃어버리는 충격을 받는다.



가끔 부모님이 고양이들은 길에서도 잘 산다고 할 때마다 집에 살던 고양이들은 길에서 생존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상기시켜드린다.


부디 마지막까지 책임질 수 없다면

키우지 말기를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이유다.


동물을 키우려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스스로 수없이 질문해봐야 한다.


"나는 동물의 평생 반려자로서, 가족으로 끝까지 책임질 준비가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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