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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사용의 장단점

by 소망이

신용카드로 생활비를 사용하고 있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우선 혜택을 받을 수 있어요. 얼마 전까지 국민카드 톡톡 중 1개를 사용했어요. 이유는 전달 30만 원 이상씩 사용하면 넷플릭스 구독료가 면제됐거든요. 한 달 9,500원이라는 구독료가 아깝던 찰나에 참 좋은 선택이라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결재할 때 편합니다. 체크카드와 달리 지금 이 카드에 연결된 계좌에 잔액이 있는지 고민 없이 그냥 긁으면 되니까요.


이런 장점은 조금만 시각을 바꾸면 단점이더라고요.


전달 30만 원 이상씩 사용해야 혜택을 받으니 심리적 기준이 최소 30만 원은 채우자가 되었어요. 딱 30만 원만 사용하자고 마음먹은 적도 있었지만 슬금슬금 예산을 오버해서 사용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계좌 잔액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소비할 때 심리적 허들이 낮더라고요. 아무리 생활비 예산을 정해놓는다 한들 초과해서 사용해도 잘만 긁히는 신용카드 앞에서 예산의 힘은 한없이 약했어요. 만약 다음 달에 평소보다 더 월급이 많이 나온다 싶으면 저도 모르게 더 맘 편히 지출하고 있더라고요.


생활비 예산 30만 원에서 처음엔 5만 원 정도, 그다음엔 10만 원, 그러다 2배 이상 지출하여 거의 75만 원의 신용카드값이 나오니 정신이 바짝 들었어요. 이렇게 계속 필요하다고 사다 보면 대출 갚는 속도가 계획보다 많이 느려질 텐데라는 생각과 왠지 점점 더 신용카드 결제금액이 커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요?


참 저희 집은 식비는 따로 80만 원 책정되어 있습니다. 가족 구성원은 신랑, 저, 고3 딸, 초6 딸 이렇게 4인 가족입니다.

식비는 제가 월급을 받으면 80만 원을 신랑계좌로 이체시키고, 그러면 신랑이 그 안에서 식재료 장보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배달음식을 시켜 먹습니다. 신랑은 체크카드로 식재료를 마트에서 사 오는데 80만 원 예산 안에서 잘 지출하고 있어요. 저만 잘하면 되는 상황이에요.

생활비에는 생필품비, 의료비, 의류비 등이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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