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톡스를 계속 실천 중입니다.
여러 가지 장점이 많은데 그중 한 가지는 [다시 책이 잘 읽힌다]는 점입니다. (브런치의 라이브 독서 기능도 한몫했고요.)
덕분에 2026년 1월에 총 32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저도 제 평생 처음 해보는 일이에요. 그 어느 때보다 독서에 몰입한 새해입니다.
32권의 책 중에서 작가님들께 가장 추천해 드리고 싶은 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나의 마음은 어떠한지를 깊이 생각해 볼 수 있고, 바쁜 삶 속에서 여유롭고 평안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기에 추천드립니다.
마흔에 읽는 비트겐슈타인
성경적 마음 이해 - 편한 마음
시간전쟁
베리 심플
미드로 머릿속과 눈과 귀를 가득 채웠던 지난 만 7년간의 삶에서 벗어나 말씀 읽기와 기도, 독서와 사색,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들 만나기로 채우고 있는 삶은 저의 삶에 평안과 성장, 그리고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집 근처에 도서관이 있어 참 감사합니다. 하루에 총 7권, 그리고 2주간 대출가능합니다. 매주 한 번씩 7권의 책을 반납하러 가는 길은 춥고 가방의 무게로 어깨는 좀 뻐근하지만 마음은 기쁩니다.
개운하게 반납 후 다시 서가를 걸어 다니며 이번엔 어떤 책을 읽을까 살펴보는 순간은 제게 쉼표와 같습니다. 겨울방학 중이라 간간히 엄마와 함께 온 아이들이 소리 내어 책을 읽거나 대화를 하는 소리도 정겹습니다. 그런데 보통은 사서 분 외에는 저 혼자일 경우가 많아요. 북적이는 서점보다 한가하고 고요하니 돈 하나 들지 않는 호화로운 순간입니다.
기욤뮈소의 소설 중 아직 안 읽은 책을 발견할 때,
단정하고 따뜻한 책 제목을 읽을 때,
새 학기 수업준비에 도움이 될 만한 유용한 책이 보일 때
기분 좋게 책을 집으며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7권을 다 골랐는데 읽고 싶은 책이 더 보이면 잠시 고민이 되지만 다음 주에 빌리면 되니 기분 좋게 내려놓습니다. 돈이 없어 물건을 내려놓을 때에는 느낄 수 없는 여유입니다.
어젯밤 일곱 번째 책까지 다 읽은 덕분에 오늘은 아침 첫 일과로 도서관에 갈 예정입니다. 참 설레는 새벽입니다.
이제 새 학기가 시작되면 많이 바쁘고, 야근도 자주 있어 어쩌면 한동안 책 한 권 읽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잠시 짬을 내어 학교 도서관에서 2~3권 정도의 책을 빌려 책꽂이에 꽂아놓으려 합니다. 갑자기 무례한 공격을 당했을 때 제 마음에 붙일 반창고처럼, 마음이 속상하고 고민이 많은 학생에게 줄 선물처럼, 업무로 가득 차 여유가 없는 저에게 따뜻한 차 한 잔처럼 그렇게요.
2026년 이 글을 읽어주시는 고마운 작가님들의 바쁜 삶 중에도 이런 쉼표와 같은 시간이 자주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