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킬로그램이 하루 만에 줄었습니다.

식습관

by 소망이

우선 몸무게는 하루 만에 50킬로그램에서 48.9킬로그램이 되었습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보람이 있습니다.

어제 글로 미리 공표한 덕분에 흑당버블라테도 안 마시고, 카페라테와 초콜릿케이크 대신 아메리카노 마셨고, 쌀국수와 함께 나온 베트남식 덮밥도 패스했습니다.

오롯이 쌀국수에만 집중하니 훨씬 음식이 소중하게 느껴져서 잔반 없이 깨끗하게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신기한 일이 있었는데요. 저녁에 그냥 밑반찬과 밥을 먹는데 반찬이 하나하나 너무 맛있는 거예요. 원래는 밑반찬만 있으면 별로 입맛이 없었거든요. 하루 종일 점심식사 외에 군것질을 안 하고, 달콤한 간식을 먹지 않으니 미각이 살아났나 봐요. 다이어트 하루하며 얻은 큰 기쁨입니다.



48.9킬로그램으로 내려온 몸무게에 기뻐하며 출근했더니 책상 위에 엄청 맛있게 생긴 라라 저당 캐러멜콘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같은 학년 선생님이 어제 하나씩 선물해 주셨대요. 이틀 전 같으면 바로 봉지 뜯어서 신나게 먹었겠지만, 이제 다이어트 2일 차인데 벌써 그러기는 싫더라고요. 그래서 옆자리 선생님 드시는 소리 들으며 대리 만족했습니다. 과자는 유통기한이 기니까 목표한 몸무게인 [밥 먹고 47킬로그램]이 된 날 점심밥 조금만 먹고 과자를 맛있게 먹으려 합니다.


참 어제 왜 흑당버블티 안 가져왔냐는 이야기는 총 세 번 들었고요, 갱년기가 시작돼서 뱃살이 나와 다이어트 시작한다고 했다고 귀여운 욕 얻어먹었습니다.




오후에는 병조퇴 쓰고 갑상선암 수술 후 정기검진 다녀왔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씬지로이드 처방을 위해 몸무게를 물어보셨습니다.

“50킬로그램으로 작년보다 5킬로그램 쪘는데, 제가 갱년기가 시작됐어요.”라고 말하니 “갱년기면 인정”하셨습니다. 수치는 딱 알맞아서 약 용량은 안 늘어났는데, 진료 마무리 즈음에 “갱년기 때에는 조금만 방심하면 훅 찌니까 조심하세요.”라고 깨알 조언을 하시더라고요.


집에 오며 생각해 봤습니다. 왜 여자나이 50 즈음부터 이렇게 살이 잘 찌는 몸으로 바뀌는 걸까?

물론 여성 호르몬 급감이라는 원인으로 그렇지만 저를 위해 럭키비키적 사고를 해 보았습니다.


젊을 때에는 몸에 안 좋은 것을 먹어도 그렇게 치명적이지는 않으니까 겉으로 안 드러나도 되지만, 50부터는 몸으로 안 나타난다고 달콤한 것, 지방 많은 것 계속 먹으면 혈압, 혈관이 힘들어지는 것이 실제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니까, 이제 절제 좀 할 수 있는 나이니까 이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도 이제 절제할 줄 아는 어른이라는 마음으로 계속 다이어트 진행시키려 합니다.


오늘은 조문을 가야 할 일이 있어서 밖에서 식사를 할 예정입니다. 어떤 식당에 가게 될지는 모르지만 가장 몸에 좋고 담백한 메뉴를 고르겠습니다. 그리고 음료수를 먹지 않겠습니다.


늘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으셨던 저와 비슷한 나이대의 작가, 독자님들이 계시다면 우리 같이 이 아름다운 봄에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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