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이 줄어들지를 않아요

식습관

by 소망이

오늘 아침 몸무게는 48.3킬로그램입니다. 1.7킬로그램이 빠지니 같은 옷을 입어도 배 부분이 조금 편안합니다. 편안한 기분을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으니 기분이 좋아서 더 간식을 안 먹기가 수월해집니다.


매주 토요일 신랑이 장을 봐 오고, 그러면 전 토요일, 일요일 하루 과자 2개씩은 열심히 먹었는데, 제가 안 먹으니 이틀이 지났는데도 간식이 별로 줄어들지를 않네요. 왜 뱃살이 쪘었는지 원인을 알겠습니다.


출근을 하니 아침부터 떡에, 식혜에 간식이 풍년입니다. 티룸에 함께 먹으라고 놓은 것이 아니라 개별적으로 주신 간식입니다. 잠시 고민하다 교실에 가지고 갔습니다. 1교시라 배고픈 남학생들이 있을 것 같았거든요. 배고픈 사람 나눠 마시렴 했더니 여러 명의 학생이 즐겁게 나와 맛있게 먹으며 감사인사를 합니다.

다이어트 덕분에 인심이 후한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먹으면서 얻었던 기쁨은 다른 것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역시 K 드라마다 싶은 드라마를 한 편씩 보고, 책을 읽으며, 사이즈 고민 없이 모양이 맘에 드는 옷을 온라인으로 구경하며, 이렇게 브런치에 글을 씁니다. 돈은 안 들고, 마음은 기뻐지며, 살도 찌지 않는 좋은 취미를 여러 개 가지고 가지고 있어 다행입니다.


오늘 점심엔 오븐 닭다리 구이와 함께 웰치스가 나오는 날입니다. 그래서 전 오늘도 밥을 평소 먹던 양의 절반만 먹고, 닭다리 구이를 맛있게, 웰치스 없이 먹을 예정입니다. 일상적으로 마셨던 콜라와 사이다 등 탄산음료와 요구르트, 카페라테가 아무래도 살을 찌게 만든 주범이었던 것을 깨달았으니까요.


호호 할머니가 되어서도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걱정 없이 점심, 저녁 맛있게 먹고, 먹고 싶은 과일도 잘 먹으며 살 수 있기 위해, 그 외에 것들은 이제 내가 먹을 것이 아니다 하고 살아가려 합니다. 케이크는 어릴 때 그랬던 것처럼 생일날에만 먹으려 합니다.

만약 이런 식습관을 유지해서 살이 너무 빠져 혹 걱정이 되면 점심, 저녁에 먹는 밥과 반찬의 양을 기쁘게 늘리면 되겠지요.


살 1.7킬로그램 중 0.7킬로그램은 얼굴에서 빠졌는지 요즘 잘 듣지 못하던 ‘피곤해 보인다.‘는 소리를 어제, 오늘 계속 듣습니다. 잠시 고민했지만, 그냥 피곤해 보이고, 뱃살 없는 아줌마가 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다시 생리를 합니다. 갱년기가 건강한 다이어트 덕분에 늦춰질 것 같은 기대감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