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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성숙 Mar 31. 2022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되던 .

열렬하게 A 후보자를 지지 하시는 아버지는 

바로 집앞 투표소에서 일찌감치 사전 투표를 하셨다.

B 후보를 한결같이 지지 하는 남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누나.

아버지 사전 투표 하셨다는데 누나가 모시고 갔었어? B 후보 찍으셨다는데 맞아?


나는 웃으며 말했다.


아버지가 그러셔?

오늘 아침까지도 A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럴 리가 있나.


남동생은 어이가 없다는 듯 

이제 거짓말까지 하시네.' 하며 전화를 끊었다.


다음날 아침.

아버지께 여쭈었다.


아버지 어제 사전 투표하셨다면서요. 

누구 뽑으셨어요?


빙긋 웃으시며 하시는 말씀.


난 A후보 뽑았지.


그런데 동생에겐  누구  뽑았다고 하셨어요?


아버지는 입술에 웃음을 머금고 다시 대답하셨다.


B후보라고 했지.


여느 때와 같은 우리 가족만의 소소한 일화였지만  

지지후보를 두고 가족 간에도 작은 분열과 갈등이 

생길 만큼 이번 선거는 그야말로 온 국민에게 

뜨거운 감자였다.


모쪼록 대선은 끝났다.


대통령 선거는 1, 2 격차가 0.76% p차이 밖에 

나지 않는 박빙의 선거였다.


극단적으로 분열된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여주는 

선거였다.


우리 국민 모두는 우리나라가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 통합과 협치로 

수준 높은 민주주의 국가가 되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6.1 지방 선거에서 국민은 다시 심판할 것이다.


정치인들은 국민의 염원을 기억하고 

오직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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