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다양한 신체활동을 통해 대근육과 소근육의 고른 발달을 이룬다. 또한 놀이를 통해 넘치는 에너지의 발산과 함께 모험심을 키워 나간다. 특히 아빠와 함께 하는 활동은 아이가 자신의 모든 힘을 쓰기에 적절하며 이 과정을 통해 아이의 뇌는 고도의 신체조절을 배운다.
영악한 아빠들은 상황에 따라 다양한 규칙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아이는 서스펜스를 만끽할 수 있으며 본인 스스로도 규칙을 보탬으로서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는 방법까지도 익힐 수 있다.
엄마와의 놀이가 아이의 공감과 언어의 발달을 도와준다면, 아빠와의 놀이는 사회성과 공간지각력 등을 높여준다. 이처럼 아빠 놀이와 엄마 놀이가 합쳐져야 아이는 대근육과 소근육의 고른 발달과 함께 전뇌가 발달할 수 있다.
아이들의 뇌는 매우 유연하며 환경에 따라 변화의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어떤 자극을 받느냐에 따라 뇌의 구조와 기능은 크게 바뀐다. 특히 아빠와의 몸 놀이는 평소 사용하지 않은 근육을 사용하고 엄마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지경까지 경험할 수 있기에 뇌 신경 성장인자가 많이 분비된다.
이처럼 아빠와 함께 하는 놀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많은 장점들을 총망라한 놀이가 최강유랑단에게 전수 되고 있으니, 그것이 바로 ‘쌈놀이’다.
‘쌈놀이’는 벌써 십수년의 역사를 지닌 최강유랑단의 전래놀이다. 이 놀이의 긍정적 효과성은 건강하게 성장한 ‘싹싹이’와 ‘씩씩이’ 그리고 '쑥쑥이'의 존재만으로도 입증 가능하다.
그때 그 시절, 동네 골목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던 어른들(특히 남성들)의 기억속에 살아 숨 쉬는 놀이들이 있다. 오징어 놀이, 말뚝박기, 개뼉다귀 처럼 서로를 잡아 당기고 넘어뜨리는 아귀 다툼 같았던 놀이들. 옷이 찢기거나 코피가 나는 경우가 있어도 금새 무리 속으로 뛰어 들던 전사들의 모습. 그러나 요즘 아이들의 놀이판에서는 좀처럼 찾아 보기 힘든 모습들이다. 옛날 생각에 요즘 아이들에게 그런 놀이들을 시전 한다면 금세 다투거나 다치는 아이가 생기고 이내 놀이판이 깨지기 십상이다.
이는 요즘 아이들의 신체가 허약하거나 멘탈이 약해서만은 아니다. 예전의 놀이판에서 큰 아이들은 놀이의 무리를 유지하기 위해 작은 아이들을 적당히 대하고, 작은 아이들은 무리 속에 남아 있기 위해 자신의 고난을 참아내며 놀이 전사로 성장해 갔다. 이는 다양한 연령대의 무리 속에서 놀이의 유지존속을 위해 상호간에 적당한 놀이의 단계별 성장을 꾀하는 자구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지금 당신의 아이가 한 번의 실패와 패배에도 좌절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지금 바로 시작해 보라. 골리앗 같은 아빠와의 한판 승부, 쌈놀이. 그 속에서 경험하게 되는 끝없는 도전. 겁 없이 달려드는 녀석들에게 적당한 쓴맛과 단맛을 선사해 줘라. 하지만 너무 커버린 자녀라면 포기하시고 그래도 정말 정말 하고 싶으시다면, 출산의 이름으로 또 하나의 자녀를 더해 보시길 권한다.
■ 놀이방법 (아빠:아이들의 경기방식)
① 거실에 매트나 두꺼운 이불을 깔아 경기장을 만든다.
② 각자의 캐릭터를 설정한다(늑대, 티라노사우르스, 상어, 아이언맨 등등).
③ 때리기 없기, 꼬집기 없기, 똥침 놓기 없기, 침뱉기 없기 등등의 규칙을 정한다.
④ 상호간에 인사: “한판 붙자~” “그래 좋다~”
⑤ 다리걸기, 팔꺽기, 조르기 등의 다양한 신공을 발휘하여 상대를 제압한다(단, 아빠의 적절한 힘 조절과 헐리웃 액션이 키포인트).
⑥ 경기장 밖으로 밀려난 사람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3회 복창 후 재 입장 가능.
⑦ 상대에 의해 제압 당한 후 “항복”이라는 의사표현 대신 “사랑합니다”로 대체 가능.
⑧ 냉철한 이성을 유지하는 아빠의 멘탈과 온몸으로 아이의 상태를 꿰뚫는 눈치 필수.
⑨ 상기의 쌈놀이는 집에서 아빠 하고만 하는 것임을 반드시 주지 시킬 것(학교나 유치원 등에서 이성 친구들을 넘어뜨리고 “사랑합니다”를 강요할 소지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