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ew 12.

일생 : 하나의 삶, 다시 없이 아름다울 나의 일생

by 선물같은 오늘

이 글의 시작은, 분명 나를 위한 일이었다.

내가 유한한 존재임을 자각하고 방만해지지 않도록,

내게 주어진 오늘하루가 결코 당연하지 않음을 되새기도록,

내 안의 작은 행복에 감사하며 보다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이 글은, 나 자신이 내 삶의 온전한 주인이 되기 위해 시작한 일이다.


그런데 브런치를 한 편씩 연재해 나갈수록 시야가

나를 벗어나 주변으로,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을 느꼈다.


내 아이는 누구보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으로 자라기를,

내 부모는 보다 건강하게 그들이 꿈꾸는 노후를 누리기를,

나와 같은 환우 모두가 잔잔하고 평화롭게 매일을 살아가기를,

그보다 많은 세상의 엄마들이 그저 아픔없이 행복만 하기를..


나는 어느새 일상의 눈부심과 감사함에 취해

세상을 향해 나아가며, 어깨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지나는 이들의 시선이나 수근거림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흥에 취해, 내 안에서는 자꾸만 이유모를 자신감을 뿜어냈다.


오늘도 나는 6시반쯤 일어나, 간단한 아침을 준비하여

신랑과 아이들을 보내고 나만의 루틴을 이어가는 중이다.

따뜻한 물과 함께 감사일기를 쓰고 기도를 올린 후,

계란을 삶고 과일야채를 꺼내 나를 위한 아침식사를 마쳤다.

그리고 이렇게 모니터 앞에 앉아, 내 첫번째 브런치의 마지막 장을 쓰고 있다.


물론, 내 일상은 여전히 가족과 얽혀있고

내 일과는 때때로 등장하는 무기력에 위태롭지만..

오늘도 일생, 나를 위한 단 하나의 삶은 이어지고 있다.


누군가 그랬던가.

살아있기만 하다면, 결코 늦은 시기는 없다고..

삶을 바꿀 수 있는 기회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안 곳곳에 숨어있다.

필요한 것은 단 하나, 바꾸고 싶다고 마음먹는 일. 결심(決心)하는 것이다.


울림이 있는 글을 쓰고

울림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내 생에 어쩌면 마지막 목표가 될 긴 여정을,

난 이제 막 시작했다. 인생의 절반을 회고하고 다른 절반을

바로세운 23년, 나의 마흔셋을 이 글과 함께 봉인하여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어떻게 다시 살게 되었는지,

나는 어떻게 다시 살아갈 것인지.. 다시 길을 잃을 때면

돌아와 이 시간을 되새기고 마음을 다잡을 것이다.


내게 주어진 단 하나의 삶.

다시 없이 아름다울 나의 일생을 위해..